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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구균∙독감백신 동시접종 시 성인 급성심근경색 및 중풍 예방

이은정 기자 기자  2011.06.24 12: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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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세계보건기구(WHO)의 추천에도 불구하고 성인 23가 폐렴구균백신 및 독감백신 접종률은 현저히 낮은 실정이다. 또한 두 가지 백신을 함께 접종했을 때의 효과에 대해서도 그간 알려지지 않았었다. 

이와 관련하여 홍콩의대 연구팀(Ivan F. N. Hung 외)의 “폐렴 및 독감 백신 동시접종으로 성인 급성심근경색 및 중풍예방[1]” 논문이 미국의학잡지 임상감염질환(CID : Clinical Infectious Disease)에 2010년 11월 게재됐다. 

연구팀은 64주 동안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65세 이상 환자 36,636명을 대상으로 폐렴구균백신 및 독감백신 접종의 효과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다. 이 중 폐렴구균백신과 독감백신을 함께 접종한 군은 7,292명, 폐렴구균백신만 접종한 군은 1,875명, 독감백신만 접종한 군은 2,076명, 그리고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군은 25,393명이었다. 

연구결과, 폐렴구균백신과 독감백신을 함께 접종한 그룹은 미접종 그룹에 비해 호흡기질환, 심혈관 및 뇌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과 입원률이 현저히 감소했다.

사망위험에서는, 동시백신접종그룹이 미접종 그룹에 비해 35%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입원률 역시 동시백신접종그룹이 미접종 그룹에 비해 현저히 감소했다. 동시백신접종그룹에서 관상동맥질환 입원률은 41% 감소했고, 중환자실 입원률은 55%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동시백신접종그룹은 미접종 그룹에 비해 폐렴입원률은 43%, 폐렴구균성 폐렴으로 인한 입원률은 58%,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입원률은 24%, 천식으로 인한 입원률은 54%, 독감으로 인한 입원률은 32% 감소했다.

심혈관 및 뇌혈관 검진결과에서는, 허혈성 뇌졸중 입원률은 33% 감소, 심장병 입원률은 35% 감소, 급성심근경색 입원률은 48% 감소했다.

이 연구는 폐렴구균백신과 독감백신을 함께 접종할 경우,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 환자들의 호흡기질환, 심혈관 및 뇌혈관계 질환의 위험으로부터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 홍콩 정부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 환자들을 위해 무료 독감백신 접종을 포함해 무료 폐렴백신접종도 실시하도록 발표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폐렴구균백신이 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독감백신과 폐렴구균백신접종으로 인해 고위험군의 입원률과 사망률을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폐렴구균백신의 경우 현재 필수접종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성인 접종률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65세 이상 성인이나 만성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에게 폐렴구균백신접종을 적극 권장하여 임상적, 경제적인 질병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