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4G(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LGU+가 오는 7월 4G LTE(롱텀에볼루션)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반면, KT는 현재 4G 3W(WCDMA·WiBro·WiFi)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시대를 맞아 모바일 기기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데이터 트래픽 폭증을 해소할 LTE, 와이브로 등 차세대망의 진화에 소비자들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LGU+가 LTE 상용화 초기 타 이통사들에 비해 속도가 빠르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4G 속도를 이통사 별로 비교해 봤다.
스마트 기기 보급 확대와 이용에 따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서 데이터 트래픽 폭증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폭증은 통화품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종합 무선 서비스 플랫폼 품질 유지를 위한 대비가 필요했다.
LTE는 3G(HSPA) 대비 최대 전송 속도가 5배~7배 빠르고 전송지연은 약1/5 정도의 개선 되는 차세대 통신기술이다. 이는 데이터 트래픽 폭증을 완화 시키는 것은 물론 고품질 멀티미디어와 실시간 데이터 서비스 제공에 적합할 것으로 예상한다.
◆LGU+ 우세한 이유
SK텔레콤, KT, LGU+는 4G 관련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시작했고, 4G의 빠른 속도를 앞세워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통사들의 4G 속도를 비교해보면 SK텔레콤이 상향 18Mbps 하향 37Mbps, KT 상향 10Mbps 하향 40Mbps, LGU+ 상향 36Mbps 하향 73.6Mbps이다.
사진은 LG U+ 네트워크담당 직원들이 서울 광화문 지역에 설치한 LTE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
LGU+는 800MHz 10MHz폭과 2.1GHz 20MHz에서 LTE 서비스를 실시한다. 1.8GHz KPCS 대역만 지니고 있어 속도가 느리고 많은 가입자 수용이 어려워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LGU+는 LTE 상용화가 절실했다.
때문에 LGU+는 CDMA에서 LTE로 넘어가야하는 단계를 고려해 지난 2009년 기존 2G·3G 장비설치시 4G LTE 기술을 쉽게 수용할 수 있도록 멀티모드 기지국 및 뱅크기지국, 디지털 중계기 등의 장비를 설치했다. 또, 내년 상반기 중 전국망을 완비하겠다는 계획으로 SK텔레콤과 KT에 비해 반년이상 빠른 구축으로 예상된다.
LGU+는 2.1GHz 20MHz를 새롭게 할당 받아 경쟁력까지 함께 확보하게 됐다. 게다가 2.1GHz는 3G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공용되는 대역으로, 향후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의 신종 스마트폰 공급을 원활히 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졌다.
LGU+ 관계자는 “LTE 상용화 초기에는 LGU+ 4G 속도가 현재로서는 타 이통사 가운데 빠르다”며 “SK텔레콤의 경우 10MHz폭의 절반을 사용하고 있어 대역폭이 좁기 때문인데 향후 SK텔레콤도 대역폭을 늘려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통사 경쟁, 전략이 곧 승부수
한편, SK텔레콤은 800MHz 대역 5MHz폭을 활용해 LTE를 도입한다. 아직 800MHz 대역에 2G 가입자가 남아있어 향후 2G 이용 감소 추세에 따라 LTE 대역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3G 주파수 부족으로 2G 가입자를 3G로 전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G 가입자들을 고려해 단기간에 대역폭을 늘리는 것은 어렵다”며 “통화 품질 등 다양한 요소들을 개선하고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빠른 속도에 못지않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KT는 SK텔레콤과 LGU+가 선보이는 LTE가 아닌 3W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업계서는 KT가 4G 이슈 선점에서 뒤쳐질 것이라고 지적했으나 KT는 4G 통신 방식 중 하나인 와이브로를 앞세워 경쟁에 나섰다. 현재 KT는 3W 기반으로 유·무선 토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데이터 트래픽을 분담하겠다는 네트워크 전략이다. KT는 올해 11월 1.8GHz 대역에서 LTE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KT 관계자는 “타 이통사들의 LTE는 전국망이 아니기 때문에 먼저 시작한다고 말할 수 없다”며 “현재 LTE 전용 단말기가 없는 상태이고 연내에 출시 예정이긴 하나 아이폰, 갤럭시SⅡ처럼 최상의 구매력을 갖출 지는 의문이다. 우리도 LTE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4G 이슈 선점에 뒤쳐졌다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술경제 연구부 장재혁 선임 연구원은 “LGU+가 후발 주자인 만큼 선택의 여지가 없어 전략적으로 LTE를 선보여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우회망이 없어 기존 망을 업그레이드한 LTE 강점을 활용해야한다”며 “KT는 900MHz 주파수를 확보 했고, 와이파이 망이 잘 구축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없다면 지금 상태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