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수능 탐구영역의 과목간 표준점수 격차가 해마다 더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가스터디(대표 손주은)가 수능 당일 저녁부터 그 다음날인 17일 오전 2시까지 자사 사이트(www.megastudy.net)에서 수능 채점서비스를 이용한 9만7558명(2007 수능 지원자의 16.7%)의 가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수능에서 사회탐구는 원점수 만점 기준의 과목별 표준점수 차이가 최대 14점, 과학탐구는 최대 17점까지 벌어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회탐구에서는 원점수 만점을 기준으로 표준점수가 가장 높게 나온 과목이 윤리과목으로, 표준점수가 80점으로 추정됐고, 법과사회는 66점으로 추정돼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차가 14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과학탐구에서는 물리Ⅱ가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제일 높게 나온 과목으로 84점을 받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반해 지구과학Ⅰ의 경우에는 원점수 만점을 받아도 표준점수가 67점에 그칠 것으로 보여, 물리Ⅱ 만점자와의 격차가 무려 17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005학년도 수능에서는 사회탐구 영역 11개 과목 만점자간의 표준점수 차이가 최대 7점이었지만, 2006학년도 수능에서는 14점이었고, 올해 역시 14점으로 그 격차가 벌어질 전망이다. 또 과학탐구 역시 2005학년도 수능에서는 과목간 표준점수 차이가 최대 6점에 불과했지만, 2006학년도 수능에서는 11점으로 벌어졌고, 올해는 17점으로 그 격차가 더 심해질 전망이다.
한편, 연도별로 표준점수 최고점을 기준으로 과목간 순위 변동도 매우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학년도 수능에서 사회탐구 과목 중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가장 낮게 나왔던 한국지리가 2006학년도 수능에서는 표준점수가 가장 높은 과목이 되었고, 2006학년도에 한국지리와 함께 가장 높은 표준점수를 받았던 법과사회는 올해 수능에서 표준점수가 가장 낮은 과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탐구의 경우에도 지난 해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맨 하위를 기록했던 물리 과목들이 올해 입시에서는 표준점수가 가장 높은 과목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많은 대학이 백분위 등을 활용해 선택과목 점수를 보정하여 반영하지만, 서강대, 경희대, 건국대 등 80여 개 대학은 표준점수로만 반영하기 때문에 탐구영역의 과목선택에 따른 유불리는 여전히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는 "표준점수가 낮은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은 대학들의 보정점수 활용 여부 등을 잘 살펴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