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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긴축 우려로 상승세 '멈칫'…8p↓

유성기업의 노사 대치로 현대차 3인방 일제히 약세

박중선 기자 기자  2011.06.23 15: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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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번달 종료되는 2차 양적완화가 3차 양적완화로 이어지지 않고 미국의 사실상 긴축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로 번져  외국인 투자심리를 위축, 매도 물량을 쏟아 내면서 코스피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8.04포인트 떨어진 2055.8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에 대한 우려를 표명, 특히 연준 의장인 밴 버냉키가 3차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자 이에 따른 실망감으로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에서 매도 우위로 일관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가 1516억, 718억원을 동반 순매수하며 외국인들의 물량을 받아냈으나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프로그램이 각각 1278억, 277억원을 팔아치우며 장중 상승하던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로 보험 업종이 2.47% 강세를 보인 가운데 운수창고 업종도 2% 이상 급등했다. 비금속광물·전기가스·의료정밀 업종도 1% 이상 상승했고 종이목재·금융·전기전자 업종도 소폭 올랐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운수장비 업종이 1.47% 떨어지며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서비스·음식료·의약품 업종도 1% 이상 하락했다. 이어 섬유의복·은행·기계·화학·증권 업종도 소폭 하락하며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별로는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다시 불거진 유성기업의 노사 대치로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3.24%, 2.74% 동반 하락했고 현대모비스도 0.81% 떨어졌다. 이어 SK이노베이션·S-Oil 등도 2~3% 급락했고 LG화학·KB금융 등도 하락했다. 포스코·현대중공업·신한지주는 보합에 머물렀다. 반면 삼성전자는 0.61% 올랐고 하이닉스도 1%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포스코와 삼성SDS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한통운 인수합병(M&A)전에 뛰어들 것이란 소식에 대한통운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85포인트 오른 464.62포인트로 상승 마감하며 코스피와 방향을 달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