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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레인웨어’가 뜬다

장마특수에 품귀현상…관련업계 매출 급상승

이지숙 기자 기자  2011.06.22 15: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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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레인코트, 레인부츠 등 ‘레인웨어’ 붐이 거세다. 최근 잦은 기상이변과 본격적인 장마시즌이 시작되며 레인웨어가 패션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특히, ‘기능’만 강조하며 비옷, 장화 등으로 불리던 제품들이 평상복으로도 손색없는 디자인으로 탈바꿈해 ‘레인코트’, ‘레인부츠’ 등의 제품명으로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레인웨어의 폭발적인 성장에 발맞춰 최근 1~2년새 레인코트·부츠 등을 출시하는 패션 브랜드 또한 늘어났다. 출시 후 반응 또한 성공적이다. 일부 업체들은 제품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판매량 또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인터넷쇼핑몰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장마 특수를 맞아 레인웨어 매출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5월 판매량을 살펴보면 인터파크는 한 달간 레인부츠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56% 증가했고, AK몰 또한 130% 신장했다고 발표했다.

패션업계는 레인부츠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레인웨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많이 변화됐으며 레인부츠와 함께 레인코트, 팬츠 등도 한 세트 개념으로 인식돼 주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레인웨어가 여름철 잦은 기상이변과 장마특수를 맞아 관련업계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량 늘려도 품귀현상 발생

업체별로도 매출 상승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지난해부터 레인웨어 출시를 본격화하며 제품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레인부츠와 레인코트 모두 생산하고 있는 에이글은 전년대비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 올해 여름시즌부터 배우 김민희를 모델로 기용해 ‘스타 마케팅’을 시작한 에이글은 500% 물량을 늘렸음에도 광고 촬영 후 노출된 아이템들이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특히, 레인부츠의 경우 20대 초반 연령대에게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글 장희수 대리는 “레인부츠는 전년대비 200% 물량을 늘렸고 레인코트는 500% 가깝게 물량을 늘렸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완판에 가깝게 판매됐고 전국 매장에 일부 수량만이 남아있어 현재 재입고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레인웨어 판매를 시작한 밀레도 현재 전체 수량의 50%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K2 또한 전년대비 판매율이 약 10% 증가했으며 현재 올해 출시된 레인웨어 물량 중 50%가 소진됐다고 밝혔다. 와일드로즈의 레인코트 또한 출시한지 한달만에 전체수량의 60%가 판매될 정도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레인코트는 비오는 날 입는다?

레인코트의 폭발적인 인기에는 ‘디자인’도 한몫했다. 이전처럼 흰색이나 어두운 계열의 비옷이 아닌 화사한 톤에 평상복과 동일한 디자인의 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한 것. 요즘 트렌드인 경량소재에 평상복과 동일한 디자인, 방수기능까지 더해서 ‘레인코트’는 여름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디자인은 보통 판쵸 스타일과 트렌치코트 스타일 두 가지로 출시돼 다양한 연령대를 공략하고 있다.

와일드로즈는 세련된 퍼플 컬러와 슬림한 실루엣의 트렌치 스타일 레인코트를 올해 새롭게 선보였으며 판쵸형 레인코트는 후디를 포인트로 디자인으로 해 귀여움을 강조했다.

와일드로즈 유지호 본부장은 “올 여름 레인코트는 여성들이 하나쯤 구매해야 할 필수 아이템”이라며 “특히 여성들이 즐겨 입는 미니스커트와 팬츠 스타일에 모두 잘 어울려 일상복으로 입어도 스타일리시 하다”고 전했다.

   
에이글은 레인코트 물량을 전년대비 500% 늘렸는데도 불구하고 완판에 가깝게 판매됐다고 밝혔다.
K2 또한 6월 트렌치코트 디자인의 ‘컴포트레인코트’를 출시했다. ‘컴포트레인코트’는 출퇴근 시는 물론 평소 캐주얼스타일의 패션으로 착용 가능하며 짧은 반바지나 치마 등에 레인부츠와 함께 코디하면 비가 오는 날에도 발랄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레인부츠 또한 패션아이템으로 떠오르며 디자인을 강화했다. 5월 출시된 크록스의 ‘크록밴드 존트 애니멀 웨이브’는 일상생활에서도 산뜻하게 신을 수 있는 여성용 레인부츠다. 또한 부츠 상단에 크록스만의 특징인 악세서리 지비츠 홀이 있어 다양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지비츠를 부착할 경우 나만의 색다른 스타일 연출이 가능해 패션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크록스 마케팅 신성아 이사는 “이제 레인부츠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아이템”이라며 “짧은 반바지나 스키니진, 미니스커트와 함께 매치하면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경량에 방수, 방습까지 똑똑해진 레인웨어

화사해진 디자인과 함께 강화된 기능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벼운 무게는 기본이며 기존 방수기능에 방습기능이 추가됐고 간편하게 접을 수 있는 패커블 기능도 갖췄다.

올여름 8종의 레인웨어 시리즈를 출시한 밀레는 방수력과 투습성을 강화했으며 특히 ‘패커블 M 판초 재킷’은 가벼운 밀레 고유의 ‘드라이 엣지(Dry Edge)’ 소재를 사용해 간편하게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패커블 기능을 갖춰 휴대가 용이하다.

밀레 정용권 마케팅 이사는 “최근 출시되는 ‘레인웨어’ 제품들은 가볍고 휴대성이 좋아 갑작스런 비에도 대비할 수 있다”며 “사용 후에는 빗방울을 가볍게 털어 건조 후 보관해야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글의 레인부츠는 자연활동에서 발생 가능한 눈, 비, 바람, 열 등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해줄 수 있는 기능성을 갖췄다. 또한 천연 고무 소재로 방수기능이 탁월하고 유연성이 좋아 추운 날씨에도 딱딱해지지 않으며 보온성과 투습성까지 신경 써 사계절 내내 착용할 수 있다.

크록스의 ‘크록밴드 존트 애니멀 웨이브’ 레인부츠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특수재질의 크로슬라이트(밀폐기포 합성수지)소재를 사용해 만들어졌다. 물에 젖지 않는 견고한 방수 기능 및 미끄럼 방지기능을 갖췄으며, 착용 시 발이 편안해 불쾌지수가 높은 장마철 외에도 일상 외출 시에 신기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