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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시작된 무더위로 살충제 판매 '급증'

덥고 습한 날씨에 해충퇴치용 살충제 판매 지난해보다 한달여 빨라져

전지현 기자 기자  2011.06.22 1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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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무더위에 이어 연일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와 오락가락하는 장마가 시작되자 덩달아 불청객도 빨리 따라왔다. 바로 파리, 모기 등 여름 해충들.

편의점업체 보광훼미리마트의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살충제 판매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동기간보다 5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벌써부터 살충제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6월 한달 간 판매된 수량을 벌써 뛰어 넘었으며 살충제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7월 판매량과 비슷한 판매량 속도이다.

지난 5월에도 5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한달 정도 빠른 판매 추이를 보이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겨울인 1월, 2월에도 살충제가 판매되고 있으며 판매량도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광훼밀리마트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살충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동안 1월과 2월에 판매되는 수량이 매년 20%가량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충제가 사실상 계절에 상관 없이 연중 판매되는 것이다.

살충제 판매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울릉도를 비롯해 섬이 많은 옹진군, 강화도 등 섬지역 점포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동기간 대비 판매량이 289%, 277%, 276%가 증가했다.

또한, 지역별로 봤을 때 부산시, 해남군, 고흥군, 양양시 순으로 해안가에 인접한 지역에서 그 다음으로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심보다는 외곽지에서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해안가에 입지한 지역에 해충들이 먼저 빠르게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예년보다 휴일이 많아진 덕에 더위를 피해 바닷가 등 휴양지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고객이 급증한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훼미리마트 울릉도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이정용 대리는 “지난해보다 해충이 급증한데다 이른 피서를 즐기는 관광객이나 캠핑족들이 두 배 이상 많아져 특히 야간 시간대 살충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광훼미리마트 비식품팀 이영우 팀장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습한 날씨로 인해 살충제를 찾는 고객들이 부쩍 많아졌다”며 “점포에 관련 상품을 충분히 구비하도록 점포 지도를 하고 있으며 겨울에도 살충제를 철수하지 않고 연중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