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흔히 성형수술에 이용되는 "보톡스(보툴리눔 독소)"가 두통뿐만 아니라 본태성 두부진전과 파킨슨병환자들의 요통 등 운동질환치료에도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북대학교병원 신경과 진전-보톡스 클리닉 서만욱 교수팀은 최근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10차 국제운동질환 학회"에서 △본태성 두부 진전에서 보툴리눔 독소의 치료효과 △파킨슨병 요통에서 보툴리눔 독소의 치료효과 등의 논문을 발표해 국제 학회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본태성 진전"은 손이나 발 또는 두부에 진전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가운데 본태성 수부 진전은 약물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이지만 두부 진전은 약물 치료에 특별히 반응을 보이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서 교수팀은 이번 논문을 통해 두부진전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보툴리눔 독소를 투여한 결과 성공적인 치료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러한 치료 결과는 본태성 두부진전의 치료기술을 진일보시킨 것으로 임상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것이 학계일각의 평가다.
보툴리눔 독소 치료는또 파킨슨병 환자들의 요통치료에도 효과를 나타내는것으로 밝혀졌다.
파킨슨병 환자들의 요통 발생기전은 다른 요통과 달라서 일반적인 요통 치료법으로는 잘 치료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나 서 교수팀은 고용량의 보툴리눔 독소를 투여할 경우 병태 생리학적으로 합당한 임상적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일명 "보톡스"라 불리는 "보툴리눔 독소"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라는 혐기성 균이 생성하는 독소를 정제한 약물로 현재 편측 안면경련, 안검경련, 경부 이긴장증 등과 같은 이상운동질환, 두통, 자율신경 장애 등의 치료에 성공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북대학교 신경과 진전-보톡스 클리닉은 1996년에 개설,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