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소란을 보며 재범은 “앞으론 매일매일 오늘 같이, 결혼기념일처럼 살게 해 줄게”라며 닭살스런 멘트를 던졌고, 이에 소란은 감격하며 허공 뽀뽀로 답했다.
이어 소란이 내민 선물은 다름아닌 책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스티그 라르손 저). 책을 받은 재범은 “역시 변호사 부인답다”며 칭찬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소란은 재범을 섬뜩한 표정으로 흘겨보면서 “이젠 나만 빼고 여자들 전부 증오하라고 주는 선물”이라고 말하며 귀여운(?) 협박을 했다.
소란은 그간 친구 아정(윤은혜)과 재범의 관계를 오해해 갖은 이간질과 자살소동을 벌이는 등 귀여운 악녀 같은 모습을 보여왔다.
한편, 극중 홍수현이 류승수에 선물한 책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전 세계 5천 만 부가 판매된 소설 <밀레니엄> 3부작 중 1부로, 출간 당시 독특한 제목과 국제적인 신드롬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책은 여성을 대상으로 일어난 끔찍한 연쇄살인을 파헤치며 세상의 모든 악(惡)과 맞서 싸우는 천재 여성 해커와 저널리스트의 활약을 거대한 스케일로 그려내 여름철 즐겨 읽기에 제격인 미스터리 소설이다.
내년 1월 ‘세븐’을 연출한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할리우드판 영화로도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