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SK증권, SKC&C 품으로?

6월 임시국회 통과 난항 예상…SKC&C에 넘기기 가닥

박중선 기자 기자  2011.06.21 09:15:5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SK그룹의 SK증권 처리 문제가 최태원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SKC&C에 넘겨지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SK그룹은 현재 계류 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6월 임시국회 통과가 절실한 상황. 21일 재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야당의 강력한 반대를 비롯한 여러가지 정황상 개정안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관측돼 잠정적으로 SKC&C로 넘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SKC&C가 풍부한 현금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금융분야의 IT솔루션과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SI(시스템통합) 업체로 증권업무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SKC&C의 최대주주가 최 회장이라는 점에서 SK증권을 여전히 그룹의 통제 아래 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SK C&C는 지주회사인 SK지분을 31.8% 보유하고 있는 옥상옥 지주사로 최태원 회장이 44.5%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으로는 SK(주)와 같은 일반지주회사는 금융자회사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돼있다. 만약 6월 임시국회에서도 일반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보유를 허용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SK그룹은 다음달 2일까지 SK증권을 매각하거나 과징금을 물어야 하는데 SK네트웍스 및 SKC가 보유한 SK증권 지분의 장부가액 기준 최대 10%이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는 자회사인 SK네트웍스(지분 22.7% 보유)와 SKC(7.7%)를 통해 손자회사 형태로 SK증권을 지배하고 있다. SK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은 모두 SK 자회사로 포함돼 있어 사실상 SK증권 지분 인수가 어려운 상황이다.

SK는 공정거래법 개정 무산시 또 하나의 대안으로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재계 및 증권업계는 최태원 회장이 금융업에 대한 애착이 강한 점 등을 고려, 매각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