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저희 대학에서 강의를 부탁드립니다, 수술도 보여주시고...”
중국 장춘시 근처 지린성 길림대학 제3병원 정형외과 장웬닝(51) 박사는 제12회 국제 고관절수술교육을 참관한 뒤 행사를 주관했던 화순전남대병원 관절센터 윤택림 박사를 정식 초빙했다.
“단 이틀 교육으론 턱도 없네요. 장기적으로 공부하고 싶습니다. 6개월이든 1년이든 수학을 허락해주십시오”
교육참석자 기념사진 촬영. |
말레이시아 이포시 라자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인 중국계 장만리(45) 박사는 아예 장기간 교육을 받으러 오겠다고 간청했다.
물론 병원 측은 즉시 허락했다. 첨단의료 수출의 교두보 역할에 도움이 되는 일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6월 16일부터 이틀간 화순전남대병원 관절센터가 주관한 제12회 국제고관절수술교육이 연륜을 거듭하면서 세계 각국 정형외과 전문의사들 사이에 최고의 의료아카데미로 자리 잡고 있다. 세계최고의 수술 실력을 견학하고 배우는데 그치지 않고 아예 전남대병원에서 장기 교육을 받거나 교수를 초청하는 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교육은 아시아 의사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종료됐다.
이 교육에 참석한 의사는 인도 아폴로병원의 핑글 박사 등 4명, 중국의 상해 제1인민병원 유인시엔 박사 등 5명, 말레이시아 의사 정민리 박사, 대만 차이 기독병원의 추충밍 박사 외 7명, 스리랑카 치로 종합병원의 무니다사 박사 등이다.
화순전남대병원 관절센터가 지난 2005년부터 올 4월까지 11회의 국제관절교육을 해 왔지만 이처럼 많은 수의 의사가 몰린 것은 처음이다.
이번 교육행사를 맡은 한 관계자는 “10명 정도만 초청할 계획이었지만 처음엔 12명을 참석하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그 후 다시 3명을 추가해 달라는 요청이 왔다. 그 이후 한 명 한 명이 간곡히 참석을 부탁해 와서 거절하기 힘들었다”며 이번 교육이 19명으로 성사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교육에 참석한 말레이시아 주이치(40) 박사는 “전 세계 각지의 정형외과 의사로서 이 교육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고 모두 한번 이상 교육에 참여 하기를 원해 대기자가 워낙 많다보니 생긴 일”이라고 거들었다.
이처럼 화순전대병원이 유명해진 것은 수술 실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
관절센터 윤택림 박사는 고관절 질환 수술경험이 7500여 회로 세계의 어느 의사보다 많다. 또 세계적으로 특허 낸 수술법을 여러 가지 가지고 있을 정도다.
또 이 고관절교육 프로그램은 가혹하기로 유명하다. 이틀간 하루 6개씩 12개 수술을 참관하고 저녁에 토론을 거듭하며 참석자들에게 새로운 수술법들을 확실히 교육시키고 있다.
윤택림 박사는 “이제는 ‘한국하면 최첨단 수술의 나라’라는 인식이 성립될 정도”라고 말하고 “이러한 명성을 통해 한국의 국익과 권위를 높이는데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