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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약한 임신여성, 요가는 오히려 ‘독’

임신 중 무리한 운동…임산부 및 태아에 위험

서영준 기자 기자  2011.06.20 18: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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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관절이 약한 임신여성에게 요가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착상이 불안정한 임신 초기나 무리한 움직임 등은 임산부는 물론 태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광사여성병원 유광사 병원장.
유광사여성병원 유광사 병원장에 따르면 임신여성이 운동으로 요가를 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만약 요가를 할 경우엔 무리한 동작과 고열이 발생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유광사 병원장은 “산모의 고열은 기형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임신 말기에 지속적으로 고열에 노출될 경우 자궁태반을 흐르는 혈액의 흐름이 감소돼 태아의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임신여성들은 또 일반인에 비해 면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요가매트를 자주 소독하고 외부 요가교실을 다닐 경우에도 위생 상태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만약 시기를 놓쳤다면 만삭인 몸을 이끌고 일부러 요가를 할 필요는 없다. 요가 이외에도 임신 중 운동은 ‘걷기’, ‘체조’, ‘수영’ 등이 적당하다. 하지만, 자신의 체력과 태아의 건강상태에 따라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운동을 진행해야 한다.

특히 심장질환이 있거나 자궁경부 무력증, 임신 당시 조숙 산통, 임신 유발성 고혈압, 임신 26주 이후 전치 태반 등이 있으면 운동은 삼가야 한다.
 
임신개월 수에 따라 운동과 운동 강도 또한 다르다. 임신초기(1~3개월)는 태아가 충격, 유해인자, 약물 등에 가장 취약한 기간으로 유산확률이 높아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한 시기로 기분전환이나 심리적 안정에 목표를 두고 엔돌핀 생성을 촉진하는 간단한 맨손체조나 산책 정도가 좋다.
 
임신중기(4∼7개월)는 본인의 체력상태를 보고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으며 숨이 차지 않는 범위에서 상대방과 편안하게 대화할 정도의 강도로 걷기 운동을 꾸준하게 해 줘야 태아의 두뇌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임신후기(8개월∼출산 전)는 몸의 중심을 잡기 어렵기 때문에 산책 같은 운동보다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스트레칭, 계단오르내리기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한편, 쌍둥이 임신의 경우에는 운동 강도를 줄여야 하는 것은 맞지만 무조건 운동을 피할 필요는 없다.

유광사 병원장은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과체중과 비만을 초래해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고령임신도 마찬가지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태아건강에 이롭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