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성인 10명 중 9명은 올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옥션(www.auction.co.kr)이 사이트 이용객 1만5622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92.51%에 해당하는 1만4448여명이 올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내겠다’고 응답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여행 중에서도14.6%(2196명)는 워터파크나 놀이공원으로, 9.1%(1424명)는 캠핑으로 휴가를 가겠다고 응답해 가까운 곳으로 저렴하게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예 휴가를 가지 않겠다고 응답한 일명 ‘방콕족’도 8.5%(1329명)였으며, 휴가 기간을 활용해 이직을 준비하거나(0.6%) 피부관리 또는 성형수술을 하겠다는 응답자(0.7%)도 있었다.
옥션은 그 동안 불황시기에도 해외여행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고물가, 고유가 영향에 따라 여름휴가비마저 줄이자는 알뜰족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5~6월 있었던 황금 연휴 기간 미리 휴가를 즐겼던 이들이 많았던 만큼 여름 휴가는 조용히 국내에서 보내고자 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휴가기간을 묻는 질문에서는 '3일에서 5일 정도가 적당하다'는 응답자가 79.7%(1만2445명)로 가장 많았으며, 휴가비용은 10만원~30만원, 30~50만원 수준으로 계획한다는 응답자가 각각 36.3%(5673명), 29.8%(4654명)로 조사됐다.
100만원 이상 사용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6%(938명)에 그쳤다. 휴가비의 경우, 지난해 대비 동일하다는 응답이 40.2%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고물가 시대에 저렴하게 휴가 가는 짠돌이 방법으로는 ‘무조건 덜 먹고, 덜 구매한다(21.9%)’라고 답해 많은 사람들이 ‘자린고비’식으로 비용을 절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기를 피해 이른 휴가(21.9%)를 가거나, 성수기 여행상품을 미리 구매(13.6%) 하는 방법도 휴가비를 절약하는 방법이었다.
특히, ‘휴가철에 본인의 업무를 떠 맡기고 여행가는 직장 동료나 선후배(36.5%)’를 가장 얄미운 사람으로 꼽았으며, 성수기 시즌을 선점(19.6%)하거나 남들보다 유독 휴가를 길게 다녀오는 사람(15.4%)도 곱지 않다고 답했다.
휴가지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으로 배우자나 이성친구(22.8%)를 제치고 ‘추억을 담을 카메라(33.1%)’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휴대용 게임기, 태블릿PC 등 IT기기와 디카ㆍ게임ㆍmp3가 하나로 해결되는 ‘스마트폰’이 21%로 3위에 올라 디지털시대에 걸 맞는 아이템들이 휴가지에서도 인기를 모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 중 20대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떠났던 추억여행(42%)’을 가장 최고의 바캉스로 꼽았으며, 30대는 ‘달콤한 신혼여행(23.6%)’을, 40대와 50대는 ‘아이, 부모님과 함께한 가족여행’을 각각 35.6%, 36.3%로 가장 많이 꼽아 연령대별로 기억하는 최고의 순간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의 홍보실 서민석 이사는 “과거 불황 속에서도 ‘여름휴가만은 아끼지 않겠다’는 사람들로 인해 매년 해외여행객이 증가추세였으나 올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국내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름 휴가철이 아니더라도 연중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으로, 여행 성수기가 점차 분산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