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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광주박물관 토요특설 강좌 개최

이원복 관장, 25일 오후 3시 ‘나비야 청산가자’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6.20 09: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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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요즘은 길에서 나비 보기가 참 힘들다. 그 많던 나비들은 어디로 가 버렸을까? 나비를 보고 싶지 않은가?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원복)에 가면 나비뿐만 아니라 꽃도 볼 수 있다.

국립광주박물관에서는 조선말기 나비 그림으로 이름을 떨친 일호 남계우(1811~1890) 선생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한 테마전시 ‘나비야 청산가자’가 4월 26일부터 전시를 시작 해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이와 연계한 박물관 6월 토요특설강좌의 주제는 ‘나비야 청산가자 - 조선시대 화훼초충도’이다.

남계우는 조선말기의 문인화가로 ‘남나비’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나비 그림의 일인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나비를 그리기 위해 산과 들을 오가며 직접 나비를 잡아 관찰하고 윤곽을 그렸다.

‘나비’라는 소재 하나만을 가지고 그림의 화면 전체를 다루는 화가는 남계우 이전에는 없었다. 또 그림의 맨 위에는 옛 문헌에서 소개하는 나비에 대한 기록이나 본인이 직접 관찰한 내용을 기록하여 학문적인 바탕 역시 소홀히 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에 남계우는 후대에 나비를 그린 많은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남계우에 앞서 조선후기, 나비와 꽃 그림에 능했던 ‘신사임당’에서부터 조선후기 ‘현재 심사정’과 ‘우봉 조희룡’의 화훼초충도(花卉草蟲圖)도 만날 수 있다.

화훼초충도는 생활 주변의 소재를 주제로 하기 때문에, 과거 우리 조상들이 가진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에 대한 애착이 담겨 있다.

6월 25일 오후 3시부터 박물관 교육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토요특설강좌는 현재 전시 중에 있는 작품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강의를 맡은 이원복 관장은 서강대학교 사학과 및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 1976년 문화공보부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 미술부에서 학예연구사를 시작하여 현재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광주박물관장으로 몸담고 있다.

2001년부터 2002년도까지 한국미술사학회 이사를 역임하였고 1989년부터 현재까지 고려대, 서강대 등 다수 대학교의 대학원에 출강 중이다. 논문 ‘조선중기 사계영모도고’ 이외에도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