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전일 4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면서 금일 반등 기대감이 컸으나 삼성전자가 3% 이상 낙폭을 확대, IT주 약세를 불러와 결국 2030선 바닥까지 내려왔다.
17일 코스피지수는 대외 악재가 부각된 가운데 D램 가격 하락과 애플 아이클라우드 부담이 IT주 하락으로 이어져 전일대비 14.70포인트 하락한 2031.9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낙폭이 과도하다고 판단한 개인들은 금일 반등을 예상하며 매수 기회로 삼았지만 며칠간의 낙폭만 본다면 2000선 하향 돌파의 불안감이 가중됐다.
이날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과 프로그램이 각각 650억, 6623억원을 순매수 했으나, 그동안 지수 하락을 방어했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16억, 1921억원을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금일 IT주의 하락원인은 글로벌 IT 주요국 중 한국이 애플과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 있는 국가라는 점과 애플 아이클라우드 시행 시 한국 IT기업의 실적악화 가능성이 작용한 때문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현재 애플사 최고 경영진의 변화를 보면 이 같은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과 하락 업종이 비교적 고른 가운데 삼성전자의 낙폭 확대로 전기전자 업종이 3.35% 하락하며 업종 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어 의료정밀 업종이 2%대 금융 업종이 1%대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어 운수장비·의약품·보험·운수창고·유통 업종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건설·종이목재·비금속광물 업종이 2%대 상승했고, 기계·섬유의복·전기가스·음식료 업종도 1%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3.42% 떨어지며 80만원 초반대의 가격을 기록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1.10%, 2.13% 하락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0.13% 오르며 전일과 같이 현대·기아차와 방향을 달리했다. 이어 포스코·현대중공업·LG화학·신한지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SK이노베이션과 S-Oil은 각각 0.68%, 3.09% 올랐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전일대비 1.21포인트 떨어진 459.33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460선을 재차 반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