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문화산업진흥원 내부 직원 급여 비리로 경찰 내사를 받아오던 전남문화산업진흥원 김모(46) 원장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오전 9시10분께 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 모 아파트에서 김 원장이 안방에 연탄불을 피워놓고 숨져 있는 것을 진흥원 직원이 발견했다.
직원 A씨는 "오전 9시가 지나도록 원장님이 출근하지 않아 관사로 찾아갔더니 현관문과 안방 문이 잠겨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방안에는 화로에 타다 남은 연탄불과 숯불이 있었고 유리창문과 문 틈 사이에 유리테이프가 붙여져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 원장이 최근 계약직 직원들의 급여 비리와 진흥원 운영 등에 따른 의혹으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중에 있다.
이번 사건은 문화산업진흥원 직원 급여 횡령의혹과 비정상적인 출장으로 인한 급여 문제까지 구체적인 내용이 내부 투서에 의해 알려지면서 무안경찰서에서 내사를 진행중에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내부 제보자의 진술을 토대로 인건비 횡령의혹과 문화산업 지원금과 관련 내사 중이었다"며 "김 원장을 소환조사하거나 접촉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문화산업진흥원은 2008년 전남도가 출연해 설립된 곳으로 현재 15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김 원장은 오는 7월 3년 임기를 채우고 인사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