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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칠맞은’ NH투자증권, 고객 거래내역 통째 노출

박지영 기자 기자  2011.06.17 15: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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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내 주식거래내역이 증권사 전산오류로 인해 불특정 다수에게 그대로 노출됐다면? 상상만으로도 찝찝한 초유의 금융사고가 NH투자증권 내에서 발생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NH투자증권은 자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주식거래를 한 몇몇 투자자들의 매매내역을 제3고객들에게 30분간 그대로 유출해 논란을 빚고 있다.

‘체결알림판’ 인터넷창을 통해 유출된 거래내역에는 투자자 실명을 비롯해 계좌번호, 체결종목 및 단가, 거래량 등이 꽤나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었다. 여기에 매수정정 내역은 물론 법인투자자명까지 그대로 노출돼 사태의 심각성을 더했다.

이번 유출사고로 NH투자증권은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의 허술한 전산망 관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지적돼 왔다. 지난해 4분기 NH투자증권은 증권업계 전체 전산장애 민원·분쟁에서 70.6%를 차지, 불명예 1위를 한 바 있다.

한편, 증권사를 통해 투자자들 거래내역 전체가 불특정 다수에게 유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