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각계각층의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관광 산업을 육성해 오는 2014년까지 외래 관광객 1,20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국제회의 유치시 지원금을 주는 등 MICE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과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국가브랜드위원회는 한국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논의와 연구를 진행 중이며 지난 4월에 진행된 제4차 국가브랜드위원회 보고회의에서는 문화 대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관광상품 육성과 콘텐츠 개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방안 모색과 대책 마련에 대한 보고를 진행한 바 있다.
반가운 일이다. 방한 외국인들 대부분이 순수 관광객이지만 각종 국제회의나 컨벤션, 비즈니스 미팅 등 소위 말하는 MICE 목적으로 방한하는 외래객도 상당수다.
특히 순수 관광객 외 기타 목적으로 방한하는 외국인 대상의 시장은 최근 일본 대지진과 방사능 유출 사태 등으로 각종 비즈니스 미팅이나 국제 회의 장소가 한국으로 옮겨옴에 따라 새롭게 재조명됐다.
한국 경제의 지속적 발전과 무역, 국제적 교류의 확산에 따라 각 기업체들이 해외 비즈니스에 적극 나서고 있고, 이에 따른 해외 바이어들과 각 파트너사들의 한국 방문도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이미 한국에 들어와 거주,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도 상당수다. 우리는 관광 외의 목적으로 방한하는 외국인과 이미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다시금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방한 외국인들은 공식 일정 외의 짧은 시간 동안 한국에서 어떤 인상을 받고 어떤 것들을 보고 느끼고 체험했는지에 따라 한국을 판단할 것이며, 주한 외국인들 역시 한국인들과 마찬가지로 주말과 여유 시간을 이용해 전국 각지를 둘러보며 한국 사회에 대해 깊이 이해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재원으로 한국에 체류하고 있거나, MICE, 비즈니스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이들은 어느 정도의 사회적 위치와 명예를 갖고 있는 의사결정권자들로서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을 때 수반하는 긍정적 파급 효과 역시 기대할 수 있다.
방한하는 해외 석학이나 외국인 비즈니스 파트너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단체 관광객 대상의 판에 박힌 투어 코스가 아닌 개별 취향과 선호도를 감안한 세심한 의전 관광을 통해 한국을 구석구석 보여주고 알린다면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는 절로 고취될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서울의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최근의 노력들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듯 하다. 침체에 빠졌던 일본인들이 다시 한국 관광을 재개하고 있고, 호텔 예약률도 높아졌다.
또한 최근 서울시의 발표에 따르면, 인천공항 외국인 환승객의 서울 관광이 100%나 증가했다고 하고 2015년까지 환승투어 관광객 5만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나왔다. 체험행사와 투어 신설, 이벤트 진행 등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친 결과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여기서 간과하면 안 될 부분은 바로 서울만 벗어나면 제대로 된 관광 인프라가 없다는 사실이다. 이 역시 방한 외국인을 그저 ‘관광객’으로만 국한해서 파악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실제 외국인들은 산업시찰이나 의료 관광, 지자체 축제 방문 등 다양한 목적으로 한국 전역을 관광하고 있다.
한국의 뛰어난 의료 기술과 서비스 마인드, 신속한 시술을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의료 치료나 성형 시술을 목적으로 방한하는 의료 관광객들도 상당수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각 지자체들의 축제 홍보와 숙박, 관광시설 구축 등 활발한 움직임에 따라 전국적으로 관광레저산업의 질적 성장과 외국인 참여도 가속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명진 코스모진여행사 대표 |
물론 범국가적 차원에서 굵직한 국제회의의 국내 유치, 프리미엄 국가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한 해외 홍보 등 관광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갈 수 있도록 하는 제반 움직임 역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기업체의 경우에도 전문적인 의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해외 비즈니스 유치와 경제효과 창출로 이어지는 외국인 의전에 대한 전략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할 때다.
다양한 목적으로 방한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새로운 매력을 끊임없이 보여줄 때, 이미 들어와있는 외국인들의 새로운 관광 수요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낼 때, 한국은 관광 강국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정명진 코스모진여행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