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어제 제가 경남 합천보 위쪽에 4대강 사업 공사현장에 다녀왔다. ‘제발 지금처럼 농사 잘 짓고 편안하게 살게 해달라’는 지역 주민들의 절규가 지금도 귀에 생생하게 들리는 것 같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손 대표는 “그 지역은 일년 4계절 빠짐없이 농사를 짓고 농가소득도 상대적으로 상당히 농촌지역치고 편안하게 잘 사는 지역이었는데 합천보가 완공이 되서 수위가 완수위가 되면 주변 농토가 침수되고 보에 물이차면 농사를 못 짓는다”면서 “겨울에는 물이 차갑고 땅이 얼 것이라며 호소했다. 4대강 사업을 막지 못한 송구스런 마음이 다시 한번 주민들을 만나면서 가슴에 크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나아가 “지난 5월에 봄비로 이미 4대강 사업의 형태는 흐트러졌다. 준설은 다 했는데 모래 둑이 원래 있었던 원형대로 다시 복구됐다. 다시 준설해야 한다”면서 “역행침식이 되서 교각 저 밑바닥이 앙상하게 드러나 자칫 잘못하면 대형사고가 일어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손 대표는 또한 “이미 지난 5월 봄비에 교각이 무너져 다리가 무너진 지역이 있다. 그래서 4대강 사업에 대해서 일부 학자들은 시공은 있지만 준공이 없는 사업이라는 얘기도 나왔다”면서 “다시 한번 민생차원에서 되돌아보고 다시 검토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특히 그는 “어제도 함안보에서 수심측정을 위해 보트를 타고 내려가다 뒤집혀 한분은 중상으로 병원에 입원하고 한분은 실종상태”라면서 “왜 이렇게 속도전으로 국민의 생활은커녕 목숨까지 가볍게 여기며 해야 하는지, 이제 장마철이 돌아오는데 법정 홍수기간이 6월 21일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최소한 법정 홍수기간에라도 공사를 중단하고 주민안전,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선, “대통령을 만나고자 하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민심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민생현장에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민생이 어렵고 서민들이 살기 어려운 이 현실과 목소리를 꼭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손학규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