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립각을 형성하고 있는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이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오 시장과 비교하며 ‘극찬’, 눈길을 끌고 있다.
남경필 의원은 17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에 대해 비판하며 정치적 타협을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남 의원은 이날 공개서한에서 “오시장님, 주민투표가 과연 최선입니까”라고 질문한 뒤 “주민투표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 양쪽 모두 갈등이 심화될 뿐”이라고 오 시장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주민투표는 갈등의 끝이 아닌 더 큰 갈등의 시작이라는 설명이다.
남 의원은 그러면서 “국민 복지를 위해 한쪽의 완승과 완패는 있을 수 없다”며 “정치적으로 타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남 의원은 구체적으로 “만약 주민투표가 실시되면 100억원 이상의 혈세가 낭비되고 피해자는 결국 시민”이라며 서울시가 주민투표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특히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고 타협하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면서 그 예로 김문수 경기지사를 거론,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김문수 지사가 좋은 답안을 제시했다”고 전제한 뒤 “경기도에서 무상급식시행 때문에 혼란이 있자 김 지사는 정치적 타협을 시도하며 무상급식 대신 친환경급식지원 명목으로 예산을 편성해주고 반대 급부로 여러 사업들도 순조롭게 협의해 나갔다”고 김문수 경기지사의 정치적 노력을 좋은 ‘모범 사례’로 제시했다.
남 의원은 결국 “서로 양보하는 방식으로 정치적 타협을 이루어 낸다면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박수쳐 주시리라 생각한다”고 오 시장의 변화를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