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한 모델 활동 덕에 패션지와의 작업과 사진 촬영에 매우 익숙한 그였기에, 스튜디오에 들어서자마자 스탭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는 등 털털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촬영에 앞서 시작된 인터뷰에서 ‘성준’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나이답지 않게 어른스러운 말투와 언뜻 내비치는 표정과 눈빛에서 느껴지는 스물두 살의 신선한 매력이 공존했다는 것.
시종일관 골똘히 생각하다 짧게 끊듯 이어가는 말들은 허투루 내뱉지도, 지나치게 고르지도 않은 솔직한 언어들이었다.
원래 배우가 꿈이었냐는 물음에 “막연히, 너무 하고 싶었던 일이었어요. 전 어릴 때부터 늘 ‘예술’을 동경하고 갈망했거든요. 늘 도전하고 싶었어요.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찾아와서 준비를 더 못한 게 아쉽지만…. ‘내게 거짓말을 해봐’ 제의가 들어왔을 때 파리랑 밀라노 컬렉션 준비 중이었거든요. 고민 많이 하다 결국 결정했어요.”라며 남다른 계기를 밝히기도.
혼자 있을 땐 외로움을 잘 타는 감성적인 소년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며, 어릴 때부터 해온 그림을 그리거나 다양한 음악을 듣는다고 했다. 알고보니 이미 고등학교 때부터 재즈, 락, 일렉트로니카, 클래식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을 섭렵해온 뮤직 마니아.
촬영이 시작되자 역시나 모델로서 쌓아온 내공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의상과 소품을 소화하는 능력은 물론 촬영 전 상의했던 컨셉트에 맡게 변화무쌍한 포즈와 표정연기를 선보였다.
“제가 어떻게 하면 더 좋을까요?”라고 에디터에게 물어오며 촬영에 의욕적인 자세로 임해 스탭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촬영 도중 잠깐씩 이어진 대화에서 ‘사람들이 점차 알아보고 관심을 갖는 게 부담스러울 땐 없냐’고 묻자 “나란 사람은 사생활이 너무나 중요하니까 사적인 시간을 잃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컸어요. 그런데 바빠지다 보니까 그런 생각보다는 ‘더 잘 하고 싶다’는 일 욕심이 더 커졌어요.”라며 신인다운 의욕을 내비치기도 했다.
‘성준’은 끝으로 ‘사람들이 나를 떠올릴때마다 뭔가 특별한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라는 포부로 인터뷰를 마치며, ‘소통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고 덧붙였다.
<엘르걸> 7월호에서 ’성준’의 색다른 매력을 담은 사진과 인터뷰를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