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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68%, 수학 성적 향상, 자기주도학습이 최고

박유니 기자 기자  2011.06.17 09: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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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수험생의 학습법에 대한 고민이 늘어간다. 평소는 학교수업과 인터넷강의, 학원 등을 병행하지만 방학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평소와는 학습법이 달려져야 하기 때문. 고3 수험생들은 이번 여름방학, 성적 향상을 위해 어떤 방식의 학습법을 택할까?

진학사(대표 신원근. www.jinhak.com)는 수험생들의 여름방학 학습계획과 인터넷 강의 이용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6월 6일부터 9일간 고3 수험생 74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2%(316명)는 여름방학 동안 ‘혼자 학습’하겠다고 답했고, 그 다음으로는 ‘인터넷 강의를 이용하겠다(34%, 257명)’는 답변이 많았다. 이는 성적 향상을 위해 자기주도학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반영한 것으로, 초.중등학생과 달리 고등학생은 어느 정도 자기주도학습의 의지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름방학 동안 어떤 과목에 중점을 두고 학습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모든 과목’이 33%로 가장 많았고 ‘외국어(28%)’, ‘수리(22%)’, ‘탐구(10%)’, ‘언어(4%)’, ‘대학별 고사(3%)’ 순이었다. 방학은 수능을 앞두고 중간 점검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자, 대학 별로 다양한 전형방법에 대응하기 위해 전체 과목을 균형 있게 학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터넷 강의를 이용하는 수험생은 전체 응답자의 77%(574명)에 달했다. 인터넷 강의 완강율이 가장 높은 과목은 문과의 경우 ‘탐구영역’이었고, 이과의 경우 ‘수리영역’으로 나타났다(단, 이과 1등급은 ‘탐구영역’). 반면, 완강율이 가장 낮은 과목은 문과는 대부분 ‘수리영역’, 이과는 대부분 ‘외국어영역’으로 나타나 계열별 특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렇다면 인터넷 강의로 성적을 올리기 가장 쉬운 과목은 무엇일까? 문과와 이과 학생 모두 ‘탐구영역’이라고 답했다. 이는 문제풀이보다 암기 위주인 탐구 과목이 인터넷 강의에 더욱 효과적임을 짐작해볼 수 있다. 반대로 성적을 올리기 어려운 과목은 대부분 ‘외국어영역’이라고 답했는데, 이과 3~4등급 학생의 경우 ‘수리영역’을 꼽았다.

한편, 인터넷 강의로 수리영역을 수강할 경우 수업 내용을 100% 이해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5%(40명)에 불과했다. 전체의 31%(234명)가량이 60~80% 정도만 수업 내용을 이해한다고 답해 스스로 문제풀이를 병행하지 않는 이상 수리영역의 인터넷 강의 효과는 크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대다수 응답자(68%)는 수학 성적을 올리기 위해 자기주도학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수리영역은 다양한 문제 풀이를 통해 그 안에 있는 논리와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논리수학 황성환 부사장은 “많은 학생들이 자기주도학습 시 이를 보조할 수 있는 학습도구로 인터넷 강의를 이용한다. 그러나 인터넷 강의 수강이 효과적인 과목과 그렇지 않은 과목이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이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리의 경우 인터넷 강의에 의존하기 보다 스스로 문제를 이해하고 직접 풀어보려는 의지가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