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줄기세포 성형’ 사기 병원 적발

이은정 기자 기자  2011.06.16 13:33:0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줄기세포를 이용한 신종 성형수술을 한 것처럼 속여 수술비를 비싸게 받아 챙긴 병원이 경찰에 적발됐다.

1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등의 혐의로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원장 한모 씨(38)와 부원장 정모씨(30)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가슴확대나 얼굴성형 수술을 받기 위해 찾아온 20~30대 여성 16명에게 신종 줄기세포 지방이식 성형을 한 것처럼 속여 수술비 55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한씨는 지난해 8월부터 의사면허가 없는 부원장 정씨를 고용해 성형수술을 받으러 온 40여명의 여성 손님을 상대로 가슴 보형물 삽입 이후 봉합 수술을 시키거나 지방흡입 시술을 시켜 1억95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의약품 제조 허가를 받지 않고 줄기세포 지방이식 성형수술에 필요한 세포치료제를 제조 및 수술한 혐의로 강남의 또 다른 성형외과 원장 홍모씨(40) 등 3명을 입건했다.

홍씨 등 2명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신의 성형외과 환자의 복부, 허벅지 등에서 채취한 지방을 화장품 회사 연구원인 안모씨(32)에게 성체줄기세포를 만들게 한 뒤 다시 병원에 가져가 환자 24명에게 이식수술을 해주고 42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