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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희망 앱 아카데미’ 첫 수료생 배출

저소득 소외계층 앱 개발 전문가로 양성, 2기 수강생 모집

나원재 기자 기자  2011.06.16 10: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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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초·중·고 전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친 문지성씨(남, 28세). 경제적 사정으로 대학 진학의 꿈을 접고 일찍부터 사회에 뛰어들어 현재 인정받는 요리사의 자리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던 개발자의 꿈을 접지 못하던 중 서울시와 SK텔레콤이 무료로 운영하는 ‘서울시 희망 앱 아카데미’과정을 우연히 알게 돼 신청, 앱 개발자로 거듭나기 위한 5개월간 교육 과정을 이번에 수료하게 됐다. 문씨는 졸업작품으로 본인의 요리사 경험을 살려 다양한 사람들이 자기만의 요리 레시피를 제공하고 공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2. 할머니 밑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소년가장 최호근씨(남, 34세). 방과 후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렵게 대학에 진학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중퇴하고 공장, 치킨 배달 등 여러 가지 일을 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프로그래머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희망 앱 아카데미’에 도전해 5개월의 전문교육을 마치고 개발자로서의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이 가정형편으로 교육 기회가 부족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및 소외 계층을 위해 개설한 ‘희망 앱 아카데미’가 첫 수료생들을 16일 배출했다.

‘제1기 희망 앱 아카데미’는 지난 1월 10일, 수강생 12명으로 시작해, 개인 사정으로 중도 하차한 5명을 제외하고 최종7명이 수료했다.

‘희망 앱 아카데미’는 SK텔레콤이 서울시와 함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전문 IT교육을 무료로 직업능력 개발 교육을 실시해 창업 및 취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IT 전문 교육과정이다.

이번 희망 앱 아카데미 과정을 마친 수료생들은 프로그래머 및 개발자의 꿈을 가지고 있으나,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전문 IT 교육을 받지 못한 20대 초반~30 중반의 IT지망생들이다. 희망 앱 아카데미는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직업 교육을 통해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희망 앱 아카데미’는 SK텔레콤의 모바일 인력 교육기관인 T아카데미(서울대 연구동 소재)의 교육시설, 강사진, 교과 과정 등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기초 과정부터 앱 개발 제작 실습까지 이루어진다. 현재 T아카데미의 대표적인 개발자 교육 과정 기간이 10주인데 비해, 희망 앱 아카데미는 기초가 부족한 비전공자 수강생들이 IT기초지식 및 기본 프로그래밍 입문 과정부터 시작해, 모바일 앱 기획 및 개발 등 실무 중심의 교육을 마칠 수 있도록 하루 8시간씩 21주간(총 5개월) 진행됐다.

서울시와 SK텔레콤은 이번에 1기 수료생를 배출한 데 이어서 제2기 희망 앱 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교육 일정은 8월1일부터 12월20일까지 총 20주이며, 서울시 거주 만 20세 이상 저소득 가구원 중 IT분야 창업 또는 구직 희망자가 대상이다. 단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또는 소득인정액이 최저 생계비의 170% 이하인 저소득가구에 속해야 한다.

신청자는 서울형 그물망 복지센터 홈페이지 (gumulmang.welfare.seoul.kr) 또는 복지콜 서비스(1644-0120)를 통해서 자세한 사항에 대해 문의하고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서류 마감일은 7월14일까지다.

수료생 문지성씨(남, 28세)는 “희망 앱 아카데미 교육을 통해서 그토록 원하던 개발자의 문턱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게 돼 행복하다”며 “열심히 노력해서 내가 받은 희망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줄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이진우 오픈 콜라보레이션(Open Collaboration) 지원실장은 “앞으로도 T아카데미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취약 계층에게 제공해, 경제적 문제로 인해 취업 및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 계층이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자립하도록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