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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No.1’ CJ제일제당이 자신하는 이유

자일로스 설탕 출시, 스위트너사업 매출 1조원 목표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6.15 16: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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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CJ제일제당이 신개념 설탕 ‘백설 자일로스 설탕’(이하 자일로스 설탕)을 출시하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CJ제일제당 이재호 소재사업부문 부사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최초로 코코넛쉘(코코넛껍질) 자일로스로 만든 ‘자일로스 설탕’으로 세계 식품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 이재호 부사장은 '자일로스 설탕' 출시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글로벌 No.1 스위트너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이날 자리에서 “올해 500억원 매출 달성을 시작으로 점차 전 세계시장으로 판매영업을 확대해 2015년 스위트너 사업에서 1조 이상의 매출을 올려 ‘글로벌 No.1 스위트너 기업’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오는 20일 본격 출시되는 ‘자일로스 설탕’은 열대 과일인 코코넛쉘에서 얻은 자일로스와 설탕을 섞어 만든 설탕이다. 코코넛쉘은 자일로스 함량이 높지만 추출하기가 까다로워 그 동안 원료로 활용되지 못했으나 CJ제일제당이 연구·개발한 특허 추출기술로 코코넛 자일로스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설탕은 체내 설탕 분해 효소(수크라아제)에 의해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돼 몸에 흡수된다. 그러나 설탕을 자일로스와 함께 섭취할 경우 자일로스가 설탕 분해 효소 활성을 억제해 설탕이 우리 몸에 흡수될 수 있는 상태(포도당, 과당)로 분해되는 것을 막아 설탕 체내 흡수량을 줄여준다.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임춘석 박사는 “‘자일로스 설탕’은 사탕수수에서 얻은 설탕과 코코넛에서 추출한 자일로스를 9대1 비율로 배합한 설탕이다”며 “맛은 기존 설탕맛과 동일하지만 연구 결과 자일로스가 설탕 분해 효소 작용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일까. ‘자일로스 설탕’은 1kg당 3300원으로, 1800원인 하얀 설탕보다 1.8배 비싸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재호 부사장은 “국제 원당 가격과 R&D 투자비용, 포장재 등이 고려된 가격이다”며 “제품에 대해 단순히 원가 중심으로 접근하기보다 제품 가치에 중점을 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이와 함께 하반기에 기능성 스위트너(감미료)인 ‘타가토스(Tagatose)’를 출시하며 세계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방침이다.

   
체내 설탕 흡수를 줄여주는 신개념 설탕인 '자일로스 설탕'.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타가토스’는 감미도가 설탕의 약 92%로, 설탕 대체제 중 가장 설탕과 유사한 단맛을 가진 제품이다. 칼로리는 설탕의 1/3 수준인 1.5kcal(g당)이고 당뇨 환자들이 걱정하는 GI(혈당지수)는 3으로 설탕의 5% 수준이다.

또,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해주는 기능이 있어 당뇨환자와 비만 환자들에게 좋은 설탕 대체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기능성으로 ‘타카토스’는 현재 미FDA 허가 하에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012년부터 ‘타가토스’의 본격 글로벌 사업을 진행해 2013년 이후에는 세계 스위트너 시장에서 글로벌 No.1 설탕대체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달면 몸에 좋지 않다’는 설탕의 고정관념을 ‘건강한 단 맛’, ‘입에 달면 몸에 좋다’로 바꾼 ‘자일로스 설탕’과 ‘타가토스’ 등 새로운 감미료 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개척을 적극 진행할 계획이다.

단기적 마케팅보다는 단계적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판단, 올해는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인식시키며 시장에 안착시키는데 주력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제과·제빵·음료 업체를 대상으로 B2B 영업을 개진하며 B2C, B2B 마케팅을 공조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 이재호 부사장은 “‘자일로스 설탕’과 ‘타가토스’는 세계 식품시장 판도를 바꿀 제품이다”며 “2015년에는 스위트너 사업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글로벌 No.1 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