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5월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2009년 대비 36% 증가한 8만1789명이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외국인 환자를 11만명,오는 2015년 3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공개된 의료기관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에서 1위에 오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원장 박용원)이 외국인 환자의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고자 맞춤형 식단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의 맞춤형 식단은 실제 국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외국인 환자의 국가별 식문화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식단 자체를 개발하는 사례로는 처음이다.
이와 관련, 이번 맞춤형 식단 개발에 CJ프레시웨이(대표 박승환)와 삼성에버랜드(대표 최주현)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CJ프레시웨이와 삼성에버랜드는 각각 개발된 메뉴 및 레시피를 서로 공유하고, 조리 교육도 함께 하는 등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재활병원 강당에서 삼성에버랜드 FS운영총괄 김진태 상무(오른쪽에서 두번째)와 CJ프레시웨이 FS운영담당 김상임 상무(오른쪽에서 첫번째)가 이슬람식에 대한 시식을 하고 있다. |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김형미 영양팀장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 문화 등 다양한 식문화를 가진 외국인 환자의 특성에 맞게 식자재와 조리법 등을 면밀히 고려하겠다”며 “앞으로 각 나라의 식문화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환자의 치료를 돕는 최고의 영양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오후에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재활병원 강당에서 외국인 환자 식단 개발을 위한 워크샵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영환 제2진료부원장을 비롯해 CJ프레시웨이와 삼성에버랜드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세브란스병원의 외국인 유치 계획, 외국인 식단 개발과 적용을 위한 지원 대책, 향후 운영 계획 등 세부 일정에 관해 논의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이슬람식 및 러시아식의 1일 식단 전시와 함께 이미 각각 개발된 2개 메뉴를 시식하는 행사도 마련됐다.
이슬람식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CJ프레시웨이 이광교 메뉴팀장은 “이집트 현지 셰프의 조리 시연 행사와 함께 카타르 대사관을 방문해 맛의 검증도 받았다”며 “앞으로는 이슬람 환자식에 대한 완성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