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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종이 없는 녹색금융창구시스템’ 구축

신분증·자기앞수표 등 복사 필요 없어

유재준 기자 기자  2011.06.15 15: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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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명룡)가 우체국금융창구에서 연간 종이 사용량을 24% 절감하는 ‘종이 없는 녹색금융창구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5일 밝혔다.

종이 구매 비용 등 관련 부대 경비가 크게 줄어 연간 16억원을 절감하고 연간 85톤의 탄소배출량이 줄어들어 잣나무 6만81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그린포스트 2020’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페이퍼리스 그린IT 전략’을 추진해 연간 종이 소비량을 약 20%를 줄였고, 녹색금융창구 시스템이 내년 8월에 구축되면 종이 사용량을 더욱 줄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내용으로는 △종이 없는 금융창구 구축 △실명확인 프로세스 개선 △이미지시스템 구축이다.

녹색금융창구시스템이 구축되면 전국의 2800여개 우체국의 금융창구에서 일상적으로 반복해 사용되는 영업실적보고서 등 내부업무를 위한 종이 보고서는 전자결재가 가능한 전자문서로 교체된다.

자기앞수표 발행의뢰서 등도 규정과 보존기간 등을 정비하고 기타 업무용 양식 등도 통폐합과 표준화를 추진해 불필요한 종이문서를 없앤다.

통장개설 등 금융거래 시 실명확인을 위해 필요했던 신분증 복사도 사라진다. 녹색금융창구시스템에서는 신분증을 스캔해 이미지로 저장한 후 실명을 확인한다.

복사본보다 선명한 이미지로 바로 실명 확인을 해 정확성을 높여 위·변조 등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 업무처리시간도 1건당 평균 2분에서 30초로 단축돼 고객의 창구 대기시간도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는 신분증을 종이에 복사한 후 전화나 인터넷으로 실명을 확인하고 있다.

또 자기앞수표 이미지시스템도 구축돼 종이 사용을 줄인다. 지급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표를 복사해 팩스로 확인하던 것을 스캔한 자기앞수표의 이미지를 금융결제원으로 보내 확인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종이 없는 녹색금융창구시스템이 구축되면 우체국 금융창구에서 사용하는 연간 종이 사용량 1억1700만매의 24%를 줄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간 종이 사용량 24%는 약 2800만매(A4용지 기준)로 종이구매비용과 부대경비 등을 포함하면 16억원에 해당되며 종이 사용량 감소로 탄소배출량도 연간 85톤이 줄어들어 잣나무 6만81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김명룡 본부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은 종이 사용 절감 등 실천 가능한 것을 찾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합리적인 업무 프로세스 개선으로 스마트한 우체국을 만들고 탄소배출량도 줄이는 녹색 우체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