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부의 5·1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매수 관망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2개월 연속 줄면서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지난 10일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 아파트 거래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1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고된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4만8077건으로 지난 4월보다 13.5%감소했다. 지난 3월 이후 2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국 아파트 거래 공개현황 중 주요지역 월별 공개건수. 자료는 국토해양부. |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은 지난 5월 총 3805건이 거래되면서 지난 4월(4787건)에 비해 20.5%감소했다. 강남구(575건), 강북14구(1878건)역시 4월보다 각각 21.7%, 20.8%줄었다.
수도권도 전월 보다 7509건수 줄어든 1만5080건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15.9%감소한 수준이다. 그나마, 5개신도시는 4월보다 96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6%늘었다.
지방 및 광역시의 경우, 올 상반기 거래량이 늘었지만,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6대광역시는 3월 이후 2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지방도 4월 보다 12.3%거래량이 줄어들었다.
◆충남, 최대 거래량 기록
특히 전남, 경북, 광주는 4월보다 20% 이상 거래량이 감소한 반면, 충남은 세종시, 대덕과학벨트 호재 등으로 2006년 이후 월간 최대 거래량을 보였다.
충남은 지난 4월(3181건)거래량이 3월(3397건) 보다 감소했지만, 지난 5월 4080건을 기록하면서 전월보다 28.3%가 증가했다.
개별 아파트 실거래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77㎡는 5월 8억9900만~9억2600만원으로 전월에 비해 4000여만원 떨어졌다. 개포동 주공1단지 51㎡ 3층도 지난 4월 9억5000만원에서 1000만원 떨어진 9억4000만원으로 거래됐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만큼 당분간은 거래가 활발하지 않을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6월 현재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도 약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름방학, 가을 이사철 도래하면 전세수요 움직임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상대적으로 전세비중이 높거나 매매가격이 저렴한 지역, 전세물건이 부족한 곳의 소형 주택, 또는 저가 매물은 거래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