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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미래를 보는 천 개의 눈

박유니 기자 기자  2011.06.15 13: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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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2011 서울국제도서전(www.sibf.or.kr)이 ‘책은, 미래를 보는 천 개의 눈’이라는 주제로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15일 오전 11시 코엑스 A홀 입구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윤형두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백석기 대한출판문화협회 명예회장, 이정일 대한출판문화협회 고문, 최구식 국회의원, 김재윤 국회의원 등 대거 참석했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하는 이번 도서전에는 국내는 물론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총 23개국 572개의 출판사가 참여해 인문사회, 과학, 문학, 예술, 철학 등 전 분야의 도서를 소개한다. 특히 지난 3월에 실시한 ‘2011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만나고 싶은 작가와 출판사’ 설문조사 결과 상위 20위에 랭크된 출판사 중 12곳이 참가하는 등 다양한 출판사와 저자들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11년은 팔만대장경의 초경인 초조대장경이 발원한 지 천 년이 되는 해인 동시에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약탈해 갔던 외규장각 도서가 145년 만에 돌아온 기록문화에 있어서 뜻깊은 해이다. 이를 기념해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대표 전시회로 ‘우리의 찬란한 기록문화유산전’을 마련해 초조대장경 인쇄본과 더불어 팔만대장경 복간판, 현대 기술로 재현된 반야심경 등을 소개한다. 또한 16일부터는 팔만대장경판을 직접 탁본해 보는 체험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태블릿 PC, 스마트폰의 사용과 함께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전자책을 소개하는 'E-SQUARE' 코너도 마련했다. PDF 파일, e-pub 파일의 카테고리와 앱 북의 카테고리로 나누고, 아동, 청소년용 도서, 문학, 실용서로 장르를 구분하여 e-ink 단말기,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약 70 여 개의 단말기를 통해 전자출판 콘텐츠 약 600 여 종을 전시한다. 이외에도 전자출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람객이 직접 자신의 블로그나 미니홈피 게시글을 전자출판용 파일로 만들어 편집, 디자인해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작년에 이어 국내외 출판인들의 정보 교류 및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마련했다. 특히 15일에 진행한 ‘디지털출판 – 전문가들로부터 듣는 최신 동향’은 전자출판의 세계 최신 동향과 전자책 제작에서부터 유통, 판매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140명 이상이 사전에 등록하는 등 인기가 높았다. 이 세미나에서는 레슬리 헐스 하퍼콜린스 디지털 사업개발 담당 선임 부회장 (미국), 로날트 쉴트 MBV 최고경영자 (독일), 구모니카 도서출판 M&K 대표 (한국) 등이 발제자로 나서 전자출판 세계의 최신 동향을 발표했다.

매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준비하는 최고의 이벤트 중의 하나인 ‘저자와의 대화’에서는 현재 한국 문단에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 소설집을 낸 김진명, 은희경, 김인숙, 조경란 작가 등을 비롯해 장차 한국 소설 문단을 이끌 구병모, 김애란, 정유정 등 역량 있는 작가들이 참여하여 작품에 대해 독자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서울대 교수 등 인문학의 부활을 주도하고 있는 유명 인사들이 강연하는 인문학 카페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두 행사 모두 시작 30분 전부터 대기표를 배부해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으며 저자의 친필 사인 도서를 증정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전시장 B홀은 아동ㆍ일러스트레이션관으로 꾸며진다. ‘주제가 있는 그림책 – 소녀’전은 볼로냐 아동도서전 한국관 특별전으로 큰 호평을 받았던 ‘주제가 있는 그림책’ 시리즈의 두 번째로, ‘소녀’를 주제로 다수 작가와 출판사의 아동도서 130여 권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책이 살아있다 – 세계의 팝업북’ 전시에서는 19세기 팝업북의 시초가 되었던 무버블북(Movable Book)을 포함하여 시중에서 보기 어려운 빈티지 팝업북과 희귀 팝업북 등 현재 세계 각국에서 출판되고 있는 팝업북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