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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4대강 사업으로 홍수, 침수, 식수 등 ‘三水’ 대재앙 우려”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6.15 11: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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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의원실
[프라임경제] 민주당 정책위원회 소속 김진애 의원은 14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생명의 강 조사단의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 다가올 장마기에 홍수를 유발할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이날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4대강 사업 현장에서 가물막이 붕괴, 제방유실 등 안전사고 8건이 발생했으며 지류 역행침식, 제방 및 하상유지공 유실, 헛준설(재퇴적)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11일 구미 해평취수장 가물막이 붕괴사고는 단수사태로 이어져 인근 50만 주민이 5일 동안 고통을 겪었으며 이들 사고가 발생할 당시 내린 비의 양은 영산강 6공구가 140mm, 낙동강 지역이 100여mm 안팎이며, 한강 지역은 80여mm 정도였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김진애 의원은 이와 관련 “100여mm 정도의 비에 이 같은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은 올 6월 안에 보와 준설 등 주요공정을 완료한다는 ‘4대강 속도전’에 따라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면서 안전은 뒷전으로 한 채 날림계획과 부실공사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한 “4대강사업으로 본류에 대한 대규모 준설로 인해 본류의 수위가 낮아지고 본류와 지류의 수위 차가 나면서 지류의 유속이 빨라짐에 따라 합류 지점부터 지류 상류 쪽으로 강바닥이나 강기슭이 침식되는 역행침식 및 세굴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4대강 사업 현장에서 5월 100여mm 안팎의 비에 가물막이 붕괴와 제방 유실 등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역행침식, 하상유지공 유실, 헛준설 등이 발생한 것은 향후 4대강사업이 초래할 대재앙의 경고이자 전조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청와대의 속도전 공사강행 요구에 따라 안전 보다 조기 완공을 우선하는 4대강사업의 안전불감증이 끊이지 않고 계속된다면 보와 준설 공사가 끝난다는 6월 이후 4대강사업 현장에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곧 법정홍수기(6.21~9.21)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고 집중호우도 더 잦을 것으로 예상되는 올 여름에는 4대강사업 초기부터 수많은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경고해왔던 대로 홍수, 침수(농경지 침수 및 지하수위 변동 등), 식수(수질오염 및 단수사태) 등 ‘三水’의 대재앙 발생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