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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는 돼야 ‘노인’…“실버보다 시니어라 불러주오”

교보생명, 40~69세 남녀 1000명 설문조사

박지영 기자 기자  2011.06.15 10: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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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나라 시니어 세대들은 ‘노인’ 기준 나이를 69.3세로 생각하고 있으며, 본인 실제나이보다 평균 7.7세 젊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시니어파트너즈와 공동으로 우리나라 40세 이상 69세 이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노인세대 진입 나이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 54.4%는 70~74세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65~69세라는 의견이 26.5%, 75세는 넘어야 한다는 답변이 14.4%, 60~64세라는 응답이 4.7%로 뒤를 이었다.

   
 
또 심리적 나이와 실제나이의 차이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36.9%는 본인 실제나이보다 6~10세 젊다고 생각했다. 이어 1~5세 차이가 26.2%, 실제나이보다 무려 11~15세 젊다고 느끼는 응답자가 16.6%를 차지했다.

선호하는 호칭에 있어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56.4%)이 ‘시니어(Senior)’를 꼽았으며, ‘실버(silver)’는 22.1%,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는 13.4% 선택했다. 고령자(5.7%), 노인(2.3%)이라는 표현을 선택한 사람은 극히 일부였다.

이는 사회참여 기회 확산과 평균수명 증가로 실제 나이보다 젊게 사고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시니어 그룹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의 노후준비에 있어서는 ‘이상’과 ‘현실’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풍요로운 노후를 위해 평균 2억9000만원의 노후생활자금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실제로 준비된 노후생활자금은 평균 1억원으로, 1억9000만원 차이가 발생했다.

   
 
교보생명은 시니어 비즈니스 전문기업인 시니어파트너즈와 함께 이러한 조사결과를 포함한 ‘대한민국 시니어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 리포트에는 우리나라 새로운 주체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한민국 시니어 트렌드를 △경제 △주거 △생활 △레저 △건강 △직업 △인식 △관계 등 8가지 키워드로 심층 분석해 담겨있다.

2006, 2008, 2010년 세 차례에 걸쳐 40~60대 남녀 총 20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개별면접을 통해 조사했으며, 시니어 전문가와 실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액티브 시니어들의 생생한 인터뷰도 담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우리나라 시니어 세대는 노후를 불안해하긴 하지만 독립적이고 여유 있는 생활을 위해 능동적으로 삶을 꾸리고자 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금은 실버, 노인 등의 단어에 가려져 있지만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 주체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