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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국민 이야기 들어주는 '따뜻한 DJ' 활약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6.15 09: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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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9년 만에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참여당은 지난 13일 오후 당홈페이지(www.handypia.org)와 아프리카TV(www.afeeca.com)를 통해 ‘사람 더하기 사람, 유시민의 따뜻한 라디오’를 처음으로 방송했다.

‘유시민의 따뜻한 라디오’는 유시민 대표가 DJ가 되어 각계 각층의 사람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기존 정당에서는 찾기 힘든 참신한 시도가 돋보이는 프로그램.

방송의 첫 번째 코너는 ‘시사돋보기’였다. 이 코너는 최근 주목된 사회 이슈들을 기존과 다른 각도에서 조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왕룡 국민참여당 김포지역위원장이 출연, 반값등록금이나 의원직 상실 선고를 받은 국회의원 등과 같은 화제들에 대해 인상적인 평을 남겼다.

이어 ‘이번 주에 만난 사람’에서는 최근 반값등록금 촉구 촛불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의 박자은 의장을 직접 초대해서 등록금 문제에 대한 대학생들의 입장을 심도 깊게 들었다.

다음 코너인 ‘현장속으로’도 인상적이었다. 이 코너에서는 지난 5월 결혼한 한 여성을 전화로 연결해 신혼부부의 주택마련, 출산문제 등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방송분에서 이 여성은 “결혼하고 집을 구하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며 “평택에서 오래된 아파트지만 20평대에서 9천만 원 정도 주고 샀다. 서울에서는 전세값도 안되는 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녀출산에 대해서는 “자녀출산에 대한 계획이 없다”면서 “경제적인 사회활동을 지속하는 것과 아이를 낳는 것이 충돌하는 문제”라는 현실적인 고민을 밝혔다.

‘내 인생의 노래’에서는 유 대표가 민주화 운동으로 인해 투옥 당했을 당시 인상깊게 들었던 노래인 이선희씨의 ‘아, 옛날이여’가 소개됐다.

마지막 코너인 ‘유시민의 5분 이야기’에서 유 대표는 6.15공동선언 11주년을 앞두고 남북관계에 대한 논평을 남겼다.

유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남북관계,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 이전 정부에서 체결했던 남북 간의 합의, 6자회담 참가국들이 합의했던 공동성명, 이런 것들을 다시 땅속에서 파내어서 숨결을 불어넣고 이것들을 존중하면서 다시 북과 대화의 채널을 열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은 유시민 대표의 직접 진행으로 1시간 10분 가량 생중계되었는데, 방송 중 등장한 다양한 이슈를 두고 아프리카TV의 채팅창에서는 청취자들간에 열띤 토론이 벌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방송된다.

유 대표는 지난 2001~2002년 MBC 시사프로그램 ‘100분 토론’의 사회를 맡은 바 있다.

사진=국민참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