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가수 겸 산소주의 생명운동가 이광필씨가 북한 식량 지원 재개를 이명박 정부를 향해 몸소 호소하고 나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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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6월10 일 서울 청와대 앞에서 “북한에 대한 조건없는 식량지원”을 주장하는 1인 시위를 펼쳤다.
이씨는 "북한 정권은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인도주의로 안되면 산소주의 정신으로 북한에 식량을 보냅시다”, “북한 동포여! 굶어죽지 말고 한국으로 오라” 등의 주장을 적은 플랭카드를 들고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자리를 지켰다.
산소주의는 이씨가 올해 3월11일 일본대지진이 일어난 날 세상에 최초로 창시해 선포했다. 앙리 뒤낭의 적십자 활동으로 본격적으로 전개된 인도주의가 정치적인 이유로 한계에 직면한 것에 주목해 생명체에 산소가 없으면 바로 죽듯이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기아 문제, 재해 등으로 인해 구호 등 국제사회의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경우 비인종적 비종교적 비이념적 비정치적을 토대로 정부간 이해관계를 덮어두고 조건없는 지원을 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이씨는 “북한에 지원하는 것이 인도주의적으로 불가능하다면 산소주의 정신에 입각해 하면 된다”면서 “아무리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사람은 살리고 보자는 옛 어른들의 말씀을 떠올린다면 북한을 제재해 사죄를 받는 것과 북한 동포를 살리고 평화적인 통일의 토대를 구축하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우선순위에 둬야 하는 것인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대북 식량지원을 주장한다고 해서 진보로 보는 시각도 있을 수 있지만 나는 원래 보수 성향인 사람"이라고 밝히면서 "하지만 생명을 구하는 것에는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나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천안함 폭침, 연평도 도발, 핵무기 개발 등 우리 민족의 안녕, 번영, 평화를 해치는 일탈 행동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나도 우려하고 있고, 북한 당국의 조속한 사죄와 재발 방지 약속을 원한다”면서도 “하지만 북한 동포들은 무슨 죄가 있는가. 유엔식량기구 조사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7월안에 식량이 바닥날 것이라고 하니1990년대에 이은 또 한 번의 대량 아사 사태가 빚어질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북한에의 식량 지원이 신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앞으로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도 대북 식량지원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