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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뿌리 캔 심마니 자선경매 판매금 기부

화순 ․ 담양군 희귀병 환자에 2,127,750원씩 전달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6.14 17: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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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뿌리의 산삼을 발견해 화제를 모았는 서상록씨가 14일 화순군을 찾아, 자선경매 낙찰대금 중 절반을 기부했다. 사진좌 심마니 서상록씨, 우측 홍이식 화순군수.

[프라임경제]전남 화순군 야산에서 야생산삼 120뿌리를 캔 행운아들이 자선경매 판매금 절반을 화순군에 거주하는 희귀병 환자에게 기부했다.

구름난원을 운영하고 있는 심마니 서 모 씨는 14일 오후 산삼 자선경매 낙찰금의 절반인 2,127,750원을 희귀병을 앓고 있는 한 모씨(남.59세.화순 이서면.다발성근육염)를 위해 써달라며, 화순군에 기부했다.

서 씨와 조 모 씨는 이달 초 조 씨 소유의 화순 야산이 산양삼 재배지로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해 산행을 하다가 야생산삼 120뿌리를 발견했다.

이들은 하늘이 내려준 행운에 감사하는 의미로 지난 6일 야생산삼 7뿌리를 옥션 1000원 경매에 내놨고, 수수료를 제외한 판매금을 희귀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한국산삼협회(회장 김기환)가 시가 500만원 상당으로 평가한 이들의 산삼은 80여명의 경매인들이 참여 했으며 지난 9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에 거주하는 이 모씨에게 4,255,500원에 낙찰됐다.

이같은 심마니들의 취지를 전해들은 경매사이트 옥션측도 카드수수료와 판매수수료를 기부금으로 내놨다.

이들은 산삼을 캔 장소인 화순군과 자신들의 고향인 담양군에 판매금의 절반인 2,127,750원씩을 기부키로 하고, 이날 화순군에서 기부식을 가졌다.

서 씨는 “나눔을 실천할 만큼의 산삼을 준 대자연에 감사하고, 대자연의 순리를 조금이나마 실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홍이식 화순군수는 “120뿌리의 산삼이 발견된 것은 화순이 고려인삼의 시원지였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쾌거”라면서 “희귀병을 앓고 있는 한 씨가 이른 시일내에 쾌유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