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그리스가 세계에서 가장 신용등급이 낮은 국가가 됐다.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 앤 푸어스(S&P)가 13일(현지시각) 그리스가 채무불이행(디폴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S&P는 그리스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하향 조정 조치하면서 “이것은 한번 이상의 디폴트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다음 강등은 12-18개월 내에 있을 수 있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로써 그리스는 에콰도르나 파키스탄의 신용등급과 같은 수준으로 평가받게 됐다.
이번 등급 강등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그리스에 대한 추가지원 패키지에 포함될 방안 중 하나로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투자자들의 참여 방식을 논의하는 가운데 나왔다. 한편, S&P는 그리스의 상황에 대해 SD(선별적 디폴트) 상황으로 떨어질 수도 있고 D등급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부채 문제는 민간투자자들의 차환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있지만, S&P는 이같은 민간투자자들의 만기연장 역시 “S&P 관점에 따르면 채무자가 원래 조건에 의한 의무보다 비용을 덜 치르는 만큼 이역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해당할 수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다만 그리스 정부는 이번 S&P의 조치가 이뤄진 가운데서도 유로존에 남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유로존 국가들 역시 그리스 문제에 대한 지원 대책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리더들은 23일과 24일 양일간에 새로운 딜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