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70대 어르신들, 서둘러 주택연금 가입…왜?

은퇴 15년 경과 고령층, 노후자금 마련 적극 나서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6.13 17:45:2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70대 고령층의 주택연금(정부보증 역모기지) 가입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주택연금 가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주택연금 연령별 가입은 70대가 54.7%로 지난해(48.8%) 보다 5.9%포인트 증가했고 60대는 30%로 지난해(33.9%) 보다 3.9%포인트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고령층의 주택연금 가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은퇴한지 10~15년이 경과하면서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주택연금 가입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택연금 연령별 가입현황. 자료는 한국주택금융공사.

지역별 가입현황은 비수도권 가입비중이 2008년 20.0%를 차지한 이래 △2009년 21.4% △2010년 23.3% △2011년(5월) 24.2%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의 경우, 출시 초기 수도권 고령층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주택연금에 대한 호의적 인식이 최근 지방지역으로 점차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주택연금 월지급금은 같은 금액을 종신토록 수령하는 정액형의 비중이 지난해 보다 6.0%포인트 증가한 반면, 초기에 많이 받고 매년 3%씩 적게 받는 감소형은 6.1%포인트 줄었다.

최근 물가상승 등이 우려됨에 따라 평생 고정된 금액으로 소득 범위내 생활을 설계하기 위해 정액형을 선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사 관계자는 “60대는 은퇴 후 경과기간이 짧아 퇴직소득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고 재취업 등을 통해 노후자금 마련 여력이 있지만, 70대는 고령 및 건강 등의 형편상 근로활동이 쉽지 않아 주택연금을 통해 생활비 등을 받고자 하는 어르신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