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지난주 미국 증시의 급락에도 기관과 프로그램 순매수로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주말에 끝난 글로벌 증시의 하락마감 영향으로 갭 하락 출발했다.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 반전을 나타내며 2049선에서 매매 공방을 벌이다 전 거래일대비 2.07포인트 상승한 2048.7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009억, 1509억원을 순매도 하며 지수하락을 압박했으나 기관과 프로그램이 각각 177억, 3821억원 순매수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주에도 미국 경제지표는 안 좋게 나올 것이나 미국 정부와 FRB의 경기부양책이 좀 더 빨리 적극적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가 악화되더라도 지금은 버티는 구간이며 PER(주가수익비율)이 9배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심각한 상황이 연출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차장도 "대외적인 악재가 해소될 가능성이 있는 6월말까지 국내 코스피는 장기 조정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변동성이 확대되고는 있지만 국내 증시의 펀더멘탈이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어 기존 주도주에 대한 분할 매수 관점의 접근이 유효하고 실적모멘템이 유효한 IT와 내수주 중심의 접근도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지수의 상승 영향으로 상승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기관과 국가단체의 동반 순매수세 유입으로 운수장비 업종이 1% 이상 상승했고 의약품·은행·음식료품 업종도 1% 이상 상승했다. 이어 보험·의료정밀·금융·통신·철강금속 업종도 소폭 올랐다. 반면 외국인의 매도세 유입으로 전기가스 업종이 1.67% 하락한 가운데 기계 업종이 3% 이상 하락하며 업종 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종이목재·건설 업종도 1%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기록했다. 이어 화학·증권·섬유의복·서비스·전기전자·운수창고 업종도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대비 0.24% 상승한 가운데 간만에 현대차 3인방이 일제히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57%, 0.43% 올랐고 현대모비스도 2.86%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어 포스코·현대중공업·신한지주·KB금융도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LG화학·SK이노베이션·하이닉스·LG·LG전자는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8.76포인트 떨어진 458.15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460포인트 마저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