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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매각 최대수혜자는 현대카드?

주식 ‘장기보유’로 6.3배 투자이익 기대

김소연 기자 기자  2006.11.16 09: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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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가가 6조4255억원으로 결정되자 현대카드가 대우건설 매각의 최대 수혜자로 부각돼 화제다.

현대카드는 이번 대우건설 매각으로 약 1,100억원 가량의 매각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주요 주주는 2006년 9월말 현재 자산관리공사(44.4%), 대우캐피탈CRV(8.4%), 우리은행(5.5%), 현대카드(2.8%), 서울보증보험(2.6%) 등 9개사로, 이들  지분 72.1%가 금호에 공동매각하게 된다.

이중현대카드가 갖고 있는 대우건설의 주식은 10,223,600주다 .인수금액이 예상가인 6조 4천억원선에서 결정됨에 따라, 현대카드의 보유 지분 매각금액은 2천6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면 대우건설주식을 현대카드가 왜보유한 것일까? 현대카드는 5년 전인  2001년 10월 대우계열사인 다이너스카드를 인수했는데 당시 다이너스카드의 대우건설 보유 주식가치는 420억원 규모였다.

현대카드는 이 주식을 중간에 팔지 않고 지금까지  보유학호 있다가 이번 금호아시아나의 대우건설 인수와 함께 매각하게 된 것이다..

현재 현대카드의 대우건설 보유지분 매각 금액은 2,621억원에 이른다  .2001년 425억원이던 것을  감안하면 5년만에 6배가의 넘는 투자이익을 거둔 셈이다.

특히 대우캐피탈CRV가 보유한 대우건설 주식은 대우캐피탈 채권단 소유로 매각 대금은 채권단에 나누어 유입될 예정이어서 자산관리공사와 우리은행 등 채권단을 제외한 순수‘주주’ 중에는 현대카드가 사실상 가장 큰 처분이익을 얻게 됐다.

이뿐아니다 현대카드는 같은 시기에 공동매각에 참여했던 대우인터내셔날 237만주도 갖고 있다.

이 주식 역시 내년에 채권단 협의회에서 공동매각하기로 예정되어 있어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 볼 때 약 1,100억원 가량 매각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카드는 다이너스카드를 인수하면서 떠안았던 舊대우그룹 주식이 현대카드의 역발상 투자전략과 맞물려 매각이익 약 3,300억원 규모의 황금주로 되돌려 받게 됐다.

특히, 현대카드는 그동안 현찰이 필요했던 카드사 유동성 위기 속에서도 대우건설 주식을 장내 매각하지 않았다.
 
현대카드측은" M&A로 인한 회사가치 상승을 염두에 두고 채권단 협의회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는 ‘역발상’과, 3년간 기다리는 ‘뚝심’으로 장기보유의‘투자원칙’을 실현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현대카드는 장기 정석투자로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날이 현재 예상 금액대로 매각될 경우 630%의 경이적인 투자이익률을 얻게된다

이번에 얻게되는 3,300억원의 평가이익은 카드채 위기 이후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자구차원의 현대카드의 유상증자 7,500억원의 거의 절반에 달하며 또한, 현대카드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순익도 1천5백억원에 달해 그룹 내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탈바꿈하는 계기도 된다

그동안 대우건설 워크아웃 이후 대우건설 44개 채권기관 중 35개사는 개별매각을, 9개사는 캠코와 함께 공동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하지만, 대우건설 경영정상화 이후 매각 가격이 높게 책정됨에 따라 개별매각한 채권기관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이번대우건설 최종 인수금액은 자산관리공사와 금호컨소시엄의 본계약 체결이후 1달 이내인 12월 중순경에 입금될 예정이어서 현대카드는 올연말에 풍성한 결실을 거둘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