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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세계 첫 LNG-FSRU 2척 수주

5억달러 규모·2척 옵션 포함…향후 추가 수주 기대

서영준 기자 기자  2011.06.12 13: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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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바다 위 LNG 공급기지인 ‘LNG-FSRU’ 건조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회그LNG(HOEGH)사와 LNG-FSRU 2척에 대한 계약식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회그LNG(Höegh)와 17만m³급 LNG-FSRU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총 5억달러 규모로 최대 2척의 옵션도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이 설비는 길이 294m, 폭 46m, 높이 26m 등 축구장 3배 크기로 해상에 설치돼 한국 일일 LNG 사용량에 맞먹는 7만t의 가스를 저장·공급할 수 있다. 이달 중 설계에 들어가 각각 2013년 하반기와 2014년 상반기 선주에 인도될 예정이다.

LNG-FSRU란 해상에 떠있으면서 LNG선이 운반해온 가스를 액체로 저장했다가 필요시 재기화해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 수요처에 공급하는 설비이다. 신조로 건조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다.

LNG-FSRU는 지금까지 보편적인 방식으로 육상에 건설되었던 LNG 공급기지에 비해 공기는 1년 정도 짧고 건설비는 절반 정도 수준이다. 이런 이유로 극심한 에너지 부족으로 단기간에 LNG 공급기지 건설을 원하는 중남미나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해상에 설치돼 주민들의 님비(NIMBY)현상도 줄일 수 있으며, 자체 동력도 갖추고 있어 국가나 지역의 에너지 수요상황에 따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대중공업은 또 특수 설계를 적용해 통상 선박이 5년마다 2∼3개월간 도크에서 받는 유지보수작업 주기를 10년으로 늘려 작업 중단으로 인한 손실을 크게 줄였다. 때문에 선주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LNG-FSRU 수주가 세계적으로 LNG 공급기지를 해상에 건설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10여 건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으로 향후 추가 수주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