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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현대차노조원 자살사건 뒷이야기

“노조 전임자 아닌 박씨가 타임오프제 때문에 자살? 지나친 비약”

이용석 기자 기자  2011.06.10 17: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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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9일 오전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발생한 박 모씨(49) 자살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10일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일어난 자살 사건과 관련해 박씨의 유서에 명시된 휴대전화번호를 토대로 해당 소유자인 이 모씨(47)를 불러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그간 숨진 박씨의 자살을 둘러싸고 노조는 “노조 전임자 무급휴직 발령 등 노조 탄압으로 인해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에 대해 현대차는 “산업안전보건위원을 맡은 박씨는 비상근 노조 간부로 회사로부터 급여를 받아왔다”며 “노조 전임자가 아닌 박씨가 타임오프제와 관련해 자살을 했다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같은 양측 주장은 이씨의 경찰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전망입니다. 박씨가 남긴 A4 2장 분량의 유서에는 이씨의 전화번호와 함께 전화 통화시 설정된 비밀번호까지 적시돼 있습니다. 경찰은 박씨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던 이씨를 통해 실질적인 자살 동기와 생전 심경 파악에 나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숨진 박씨는 배우자의 사업부도 등으로 인해 이미 상당한 부채를 지닌 상태였으며, 급여도 50%가량 압류상태로 생활고를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