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금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3.25%로 인상하자 낙폭을 키웠다.
10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의 상승 마감 영향으로 갭 상승 출발했다. 장 중 등락을 거듭하며 2076선에서 매매 공방을 벌이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소식이 전해지자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 전일대비 24.75포인트 떨어진 2046.67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결국 2040선대로 내려 앉았다.
이날 개인이 3338억원을 순매수 하며 지수 상승을 꾀하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9억, 52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프로그램이 3044억원을 순매도하며 낙폭을 키웠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금일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금리인상이 결정됐다"며 "결국 가계 이자부담과 부동산 시장의 여파 보다 인플레이션에 더 무게를 둔 결정"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심 팀장은 "금리인상 결정이 시장의 예상과 어긋나면서 지수가 하락 반전했지만 오히려 이번 금리인상으로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화 투자 메리트가 커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마련될 전망이며, 시기상으로 보면 2분기 어닝시즌과 맞물리는 7월은 지수가 박스권을 벋어나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차장은 "옵션만기일과 금통위 등 이벤트를 마친 증시는 뚜렷한 상승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숨고르기 과정이 진행되는 형국"이라며 "수급이 개선되면서 이익모멘텀이 양호한 내수주에 대한 대응이 바람직하며 낙폭 과대 우량주 중심으로 분할 매수 전략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업종별로는 지수 하락의 영향으로 보험 업종과 종이목재 업종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은행 업종을 비롯해 전기전자·기계·증권 업종이 2% 이상 떨어졌고 비금속광물·운수창고·통신·섬유의복·의료정밀·화학·유통 업종도 1%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별로도 대부분 파란불이 들어왔다. 삼성전자가 1.39% 하락해 85만원대 까지 떨어졌고 현대차 3인방은 이날도 약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1.55% 하락했고 기아차는 보합, 현대모비스는 0.14% 떨어졌다. 특히 하이닉스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풍문에 휩싸이면서 7% 가까이 급락했고 전일 소폭 상승했던 포스코는 0.57% 떨어지며 반락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 인수설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듯 1% 이상 빠졌다. 반면 LG화학과 삼성생명 등이 소폭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전일대비 6.55포인트 하락한 466.9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