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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사장공모 4파전…24일 주총서 ‘가닥’

사장추천위원회, 응시자 10명 중 후보 4명 추려

박지영 기자 기자  2011.06.10 13: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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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관·민 두루 거친’ 김병기 vs ‘조직내부 훤한’ 김시열 vs ‘BC카드 첫 민간 CEO’ 장형덕 vs ‘20여년 보험통’ 조재홍.  
 
서울보증보험 차기사장 대진표가 드디어 윤곽을 드러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 사장추천위원회는 최근 차기사장 공모에 응시한 지원자 10명 가운데 후보 4명을 추려냈다.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후보로는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을 비롯해 △김시열 전 SG신용정보 사장 △장형덕 전 BC카드 사장 △조재홍 전 동부생명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4명은 최근 사장추천위 면접을 본 것으로 알려진다.    

무엇보다 이번 대결의 관전포인트는 관과 민의 겨루기다. 그동안 서울보증보험 사장직은 암묵적으로 관료출신들이 도맡아왔다. 하지만 최근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낙하산 인사논란이 일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민간출신도 충분히 ‘노려볼 만한 자리’가 된 것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꼽히고 있지만 24일 주주총회까지 뒤바뀔 여지가 아직 남아있다.

◆관 vs 민…대결 관전포인트

1975년 16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김병기 전 사장은 기획재정부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2004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관료출신이지만 민간회사 근무기간도 적지 않은 그는 △2009년 국세청장 후보 △2010년 KB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반면, 김시열 전 SG신용정보 사장은 서울보증보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서울보증보험(옛 대한보증보험) 공채출신인 김 전 사장은 △지점장을 거쳐 △홍보실장 △기획관리실장 △경인지역본부장 △서울보증 상무 등을 지낸 ‘정통 서울보증맨’이다. 2007년 자회사 SG신용정보 전무로 승진 발령난 김 전 사장은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2008년 4월 SG신용정보 대표이사까지 오르며 그 정점을 찍었다. 김 전 사장에게 ‘샐러리맨의 신화’란 별칭이 따라다니게 된 것도 이때부터다.

장형덕 전 BC카드 사장은 누구보다 금융계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교보생명 사장 출신인 장 전 사장이 업계이목을 끌기 시작한 것은 민간출신으로써는 처음으로 BC카드 사장에 오르면서부터다. 이후 2009년 여신금융협회 회장을 맡으며 왕성한 활동을 보인 그는 지난 3월 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사장연임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BC카드 최대주주가 KT로 변경된 데다 경쟁후보마저 기존 KT계열사 현 대표였던 것이다.

김병기 후보를 제외하고 민간 출신 중 가장 무난한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은 조재홍 전 동부생명 사장이다. 1978년 삼성그룹에 입사하며 사회 첫발을 내딛은 조 전 사장은 △삼성생명보험 인사팀 상무이사를 거쳐 △부산지역단 단장 상무 △신채널 BU장 전무 △고객지원실 실장 상무를 지낸 ‘보험통’이다. 이후 2005년 3월 삼성생명에서 분사한 에스티서비스 대표를 역임한 조 전 사장은 2006년 7월 동부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조 전 사장은 동부생명 사장시절 조직을 원만하게 잘 이끌어 온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