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가 유럽자동차공업협회(Association des Constructeurs Européens d'Automobiles: ACEA)의 17번째 정식 회원사로 가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아시아 업체로는 토요타에 이어 두 번째로 정식 회원사로 인정받은 것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는 9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 디터 제체 다임러 그룹 회장, 세르지오 마르키오네 피아트 그룹 CEO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 총회를 개최하고 현대차의 회원사 신규 가입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번 신규 회원사 승인은 가입신청 2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지난 2007년 토요타의 정식 가입 시간이 3년여가 소요됐던 점에 비춰보면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럽에서의 현대차 위상이 강화됐고 본격적인 현지화 노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는 △체코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최첨단 생산 공장 가동 △독일 유럽총괄본부의 유럽 판매 및 마케팅 총괄 △유럽기술연구소(HMETC)의 디자인 개발 및 R&D 역할을 수행 등으로 꾸준히 유럽 현지화 전략을 펼쳐왔다.
이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현대차는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35만8284대를 판매하며 4.7%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4월까지도 유럽 전체 시장은 2.4% 감소했지만 현대차는 13만724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6.7% 증가했다.
현대차 유럽총괄법인(HME) 관계자는 “유럽자동차공업협회의 이번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며 “유럽자동차공업협회 정식 회원사 가입을 계기로 현대차는 유럽자동차 산업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91년 설립된 유럽자동차공업협회는 폭스바겐·벤츠·BMW·GM·도요타 등 세계 주요 자동차제조사 16개 업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각종 자동차 관련 정책 및 법안 결정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