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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체험해 보고 창업한다

매장 견학·조리 실습 등 경험…신뢰도 상승 효과

이호 객원기자 기자  2011.06.09 11: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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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가르텐 호프&레스트의 체험설명회에 참가한 예비창업자가 직접 요리를 만들고 있다.
창업시장에도 체험형 소비 패턴이 본격 적용되면서 예비창업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체험형 소비 패턴이란 경험이나 사용해 보고 만족도가 높은 제품을 소비한다는 실속형 소비 문화다.

창업시장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10여년 전. 일부 브랜드가 한정적으로 실시하고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물가상승 등으로 실질소득이 줄어들면서 체험형 창업이 최근에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체험형 창업은 유통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운영 예시도 가맹점의 직접 방문을 통해 이뤄진다. 또 예비창업자가 직접 체험을 통해 본사의 신뢰도를 올리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www.econodaily.kr) 이상헌 소장은 “매장이나 물류공장 견학 뿐만 아니라 조리 실습 교육까지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간접경험을 통해 창업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익힐 수 있고 업종 선정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웰빙 면요리 전문점 ‘국수나무’(www.namuya.co.kr)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지역별 설명회를 실시한다. 브랜드 콘셉트 브리핑 외에도 ‘가맹점 투어’와 시식을 통해 예비창업자들이 직접 아이템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수나무 관계자는 “가맹점 투어는 물론 전문 슈퍼바이저와 1:1로 상담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가맹점주에게 창업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성 담긴 해산물 주점 ‘버들골이야기’(www.bdgstory.co.kr)도 매달 성남시 상대원 쌍용IT센터에 위치한 R&D센터에서 체험설명회를 진행한다. 참석한 예비창업자들에게 직접 조리도 하고 매장에서 현장을 실습하도록 하고 있다. 참가한 예비창업자들의 호응이 상당히 높다는 평가다.

버들골이야기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도록 여러 창업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신선한 해산물을 이용한 독특한 요리가 특징인 정성버전에 이어 최근에는 젊은층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닭발, 제육볶음 등의 메뉴를 새롭게 추가한 인생버전을 내놓았다. 닭발과 제육볶음은 초벌 후 숯불에 구워 제공된다. 매콤하면서도 숯불의 향이 남아 있는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주류와 식사를 결합한 펍 스타일 ‘가르텐 호프&레스트’(www.garten.co.kr)도 창업세미나시 본사 내에 마련된 조리교육장과 직영점 방문을 통해 운영 시스템과 조리 매뉴얼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조리교육장에서 직접 과일이나 후라이드치킨 등을 만들어보는 경험을 통해 브랜드 친밀도를 높였다.

세계맥주할인전문점 ‘쿨럭’(www.coolluck.kr)은 예비창업자에게 이론 교육은 물론 하루 동안 매장을 직접 운영해 보는 기회도 제공해 점포 운영 시 유기적인 변수에 대해 미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일일 체험으로 본사의 신뢰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쿨럭 발산점의 황명룡 사장은 “철저한 현장 실습 체험과 어드바이스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쿨럭 관계자는 “현명하게 선택하고 소비하는 시대인 만큼 창업 시장도 예비창업자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브랜드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