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KB국민카드 홀로서기 ‘100일’…그들의 입지는?

내·외부 특화된 서비스로 ‘질적경쟁강화’

조미르 기자 기자  2011.06.09 09:53:5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KB국민카드가 홀로서기를 시작한지 100일을 맞이했다. KB국민은행으로부터 분사 후 KB국민카드는 그동안 별 탈 없이 잘 지내왔다. 회사 안팎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100일이라는 시간 속에 최대한의 입지를 다졌다. 이들의 짧지만 길었던 지난 여정을 돌아봤다.

KB국민카드는 지난 3월2일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 2003년 9월 구 국민카드가 은행에 합병된 지 8년 만에 이뤄진 결과다. KB국민카드는 당시 자본금 4600억원, 직원 수 1300여명으로 출발했다. 영업점은 광화문 본점과 △서울 △부산 △인천 △울산 등 전국 주요 도시 25개점이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008년 카드사업 분사를 추진키로 했지만, KB금융회장의 공백 등으로 지연된 바 있다.
 
KB국민카드는 전업계 카드사 장점인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와 기존 은행계 카드사 장점인 안정적인 자금조달 및 리스크관리 결합을 목표로 삼았다.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질적 경쟁력에도 역점을 뒀다. 주요 내용으로는 △고객지향의 문화정착 △핵심역량 베이스의 차별화 △조직 체질강화 △미래성장기반 구축 등이 있다.
 
   
KB국민카드는 홀로서기를 시작한지 100일밖에 안됐지만 내·외부 특화된 서비스로 최대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첫 성적, 일단은 ‘합격점’
 
KB국민카드의 지난 1분기 각종 실적은 대체적으로 근소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카드승인실적은 14조839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09% 증가했다. 이는 경쟁사 현대카드 14조486억원, 삼성카드 12조3000억원보다 앞서는 수치다.
 
또한 지난 1분기 카드론 수수료 수입비율은 전년대비 0.33% 증가한 17.28%를 기록했다. 수수료 수입비율은 카드사가 자금을 굴려 얻은 수입액을 연평균 금리로 환산한 것이다. 수수료 수입비율이 높으면 그만큼 수익성이 좋다.

반면, 신한카드는 16.76%로 전년대비 0.64% 하락했고, 롯데카드는 15.20%로 전년대비 0.63% 떨어졌다.
 
증가하긴 했지만 영 시원찮은 수치도 있다. 현대카드와 삼성카드의 지난 1분기 신용판매 증가율은 각각 15.86%와 15.68%를 기록했다. 하지만 KB국민카드는 이들의 절반에 해당하는 6.02%를 나타냈다. 아울러 KB국민카드의 동분기 시장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0.51% 감소했다. 
 
◆차별화된 서비스에 중점

이러한 실적 배경에는 독립출범과 함께 출시한 신상품과 새로운 제도가 큰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인 예로 KB국민카드만이 제공하는 금융세이브제도가 있다.
 
금융세이브제도는 KB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 고객 대상으로 대출원리금을 최대 50만원까지 금융포인트로 상환하는 서비스다. 이는 서민부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
 
독립출범과 함께 출시된 KB국민와이즈카드는 고객별 최적화된 포인트리 적립과 적립된 포인트리 이용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그 결과 출시 18영업일 만에 10만좌를 돌파했다. 지난 5월31일 기준, 이 카드의 발급실적은 34만1000좌를 기록해 KB국민카드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홈플러스KB국민카드 △KB국민와이즈홈카드 △개인사업자전용KB국민mybiz plus기업카드 △가맹점주대상KB국민오너스클럽카드 △KB국민팜스넷약사님카드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고객가치 향상에 기여했다.
 
KB국민카드는 내부조직문화 형성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지난 3월22일 ‘워크&라이프 밸런스 프로그램’을 시행해 △효율적 업무문화 △집중근무제 △가족사랑의 날 △적극적 휴가사용 △근무복장 자율화를 도입했다.
 
특히, 근무복장 자율화는 직원들의 유연한 사고를 장려하기 위해 지난 4월7일부터 매주 목·금요일 비즈니스 캐주얼을 착용하도록 했다. 지난달 2일부터는 전일제로 확대해 청바지를 착용할 수 있게 했다.

또한 CEO가 직접 영업점 현장 방문을 통해 직원들과 회사비전, 경양전략 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조직 내 소통을 강화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KB국민카드만의 ‘질적경쟁강화’로 타사와의 경쟁소모를 지양하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해 질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고객가치를 극대화해 국민생활에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