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그룹 전체에 부정부패 만연하다”

9일 서초사옥 출근 “제일 나쁜 것은 부하직원 부정시키는 일”

[프라임경제] 이건희 삼성 회장이 그룹 전체에 부정부패가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 회장은 9일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테크윈이 우연히 나와서 그렇지 그룹 전체에 부정부패가 퍼져있는 것 같다”며 “과거 10년 간 삼성이 조금 잘되고 안심 되니까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 더욱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요새 바짝 이 문제를 챙겨보고 있다”고 밝히며 “제일 나쁜 것은 부하 직원들 닦달해서 부정시키는 것으로, 이는 부하들도 나중에 저절로 부정을 저지를 수 있는 문제다”고 꼬집었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 8일 최근 실시된 삼성테크윈 경영진단 결과에 대해 “삼성의 자랑이던 ‘깨끗한 조직문화’가 훼손됐다”며 “전 그룹 구성원들에게 부정을 저지르면 큰일 난다는 생각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삼성테크윈 경영진단을 두고 현재 다양한 해석이 회자되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