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대형마트와 패션 아울렛몰들이 수수료를 잇따라 인상하면서 패션 업계와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최근 패션의 가두상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대형마트와 아울렛몰 내에 대리점이나 중간관리 매장을 개설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어 수수료를 둘러싼 양 측의 갈등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삼성테스코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는 올들어패션업체들에게 두 차례 수수료를 인상해 현재 평균 22~24%의 수수료율을 유지하고 있고 유아동은 상반기 25%에서 하반기에 26% 수준으로 증가했다.
또 패션 비중이 30%를 넘어서는 아울렛몰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수차례 수수료를 인상해최고 26~28%까지 높아졌다는 것이다.
더우기 패션업체중 특히 대형마트와 아울렛몰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매출이 비교적 안정적인 유아동복은 신규 업체이거나 브랜드 인지도가 낮을 경우 28%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달에는 대형마트와 가두점을 통해 연간 700억원의 외형을 올리고 있는 ‘컬리수’의 경우 수수료를 26%로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거부해 2001아울렛 전 점에서 철수를 당하기도 했다.
아동복 업계는 매년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하는
신규 브랜드가 6~7개씩 런칭되고 있지만 영업 부진과 채산성 악화로 대부분의 브랜드가 문을 닫고 있는실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동복 업체들이 자본 구조가 취약하고 영세하다는 한계도 있지만 대형마트의 장벽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러한 문제가 아동복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평균 수수료율이 이미 24%까지 높아진데다 일부는 25%도
무너지면서 30%로 가까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이브존은 작년 말 수수료가 17~18%에 불과했지만 업계 수준과 맞춘다며 22~23%로 일괄 인상한데 이어 올들어 평균 2%를 추가로 인상하면서 현재 24~25% 수준으로 높아지기도 했다.
이는 백화점보다 10% 포인트 정도 낮지만 가격대등을 고려할 경우 수익 구조가 크게 흔들릴 수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는 평균 50%를 넘는 행사 비중과 재고율 등을 감안하면 월평균
3천~4천만원 이하의 매출로는 유지가 어렵다는 결론이다
.
패션 업계는 이같은 수수료율 인상은 대형마트와 아울렛몰들이 최근 타 유통과
달리 자체상표(PB) 매출 비중이 늘어나자 입점업체에 더큰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보고 있다.
이에 대해 대형마트 관계자는 “백화점 수준의 서비스와 환경을 제공하면서 국내 실정상 높은 부동산 비용까지 감안하면 유통 업체 입장에서도
수익 구조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