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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깨끗한 조직문화 훼손’ 강도 높게 질타

우수 감사인력 확보 등 대책마련 언급, 삼성테크윈 사장은 사의

나원재 기자 기자  2011.06.08 11: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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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건희 삼성 회장이 최근 실시된 삼성테크윈 경영진단 결과에 대해 “삼성의 자랑이던 ‘깨끗한 조직문화’가 훼손됐다”며 “전 그룹 구성원들에게 부정을 저지르면 큰일 난다는 생각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사장단회의 브리핑을 통해 “김순택 미래전략실장은 경영진단 결과를 회장께 보고했고, 회장은 이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며 “회장은 각 계열사에 대한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가와 미흡한 대책 등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와 관련해 “해외에서 잘 나가던 회사들도 조직의 나태와 부정으로 주저앉은 사례가 적지 않다”며 “우수한 감사 인력을 확보해야 하고, 감사 책임자 직급을 높여야 하며, 인력 증원과 자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최근 실시된 삼성테크윈 경영진단 결과에 대해 “삼성의 자랑이던 ‘깨끗한 조직문화’가 훼손됐다”며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에 따르면 이 회장의 이번 발언은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얘기한 게 아니며, 일각에서 제기한 K-9 자주포 때문이라는 시선도 잘못된 해석이라는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회장은 사회적 통념상 큰 문제가 아닌, 삼성의 자랑이던 깨끗한 조직문화가 훼손된 것에 대해 질책한 것이다”며 “이제는 강도 높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앞으로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오창석 삼성테크윈 사장은 이번 일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은 없지만 CEO로서의 책임을 지고 사임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오 사장의 사표수리, 감사팀장의 향후 거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