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완도수목원(원장 김종수)은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김용하)과 공동으로 우리나라 멸종위기종이자 동아시아 특산종인 '석곡' 복원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향기가 뛰어난 석곡은 난초과 석곡속에 속하는 상록 다년초 식물로 주로 남해안과 일본, 중국 남부와 대만에 분포하는 동아시아 특산식물이다.
국내에는 주로 전남 완도를 중심으로 제주, 전남북 등 남부지역에 매우 드물게 자생하며 뱃사람들이 항해 도중 향기로 인해 육지가 가까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식물이다.
또 죽은 나무나 바위에 착생해 자라는 매우 희귀한 식물로 산림청 희귀식물 멸종위기종(CR : 국제자연보호연맹 등급)에 속해 있다.
남부지역에 국소적으로 자생하는 희소성과 약용 및 관상적 가치 때문에 난초 애호가들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인해 현재는 자생지에서 개체수를 찾아보기 어려운 멸절상태에 있다.
완도수목원과 국립수목원은 지난 2008년 공동으로 자생지 내에서 종자를 수집한 후 1000개체로 증식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국립수목원이 지방 연구소 내 수목원과 유기적인 연구체제를 구축해 이뤄낸 것으로 양 기관은 앞으로도 희귀 특산식물 복원해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완도수목원은 오는 9일 오전 10시30분 멸종 위기식물인 석곡 복원행사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