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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박찬구 회장, 3차 소환조사

비자금 조성 경위 및 사용처 등 추궁 예정…“나중에 다 얘기하겠다”

전훈식 기자 기자  2011.06.07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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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300억원대의 비자금 조성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각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금호석유화학 박찬구(63) 회장이 7일 검찰의 3차 소환에 응하면서 오전 9시45분경 서울남부지검에 출두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차맹기)는 이날 박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경위와 사용처, 금호산업 지분 매각 경위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이날 박 회장은 남부지검 청사 앞에서 비자금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검찰 조사 중이라 아직 할 얘기가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이 조사를 받지 않고 것에 대한 불만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또 조사가 길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 얘기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안으로 들어갔다.

박 회장은 지인과 처남이 운영하는 협력업체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장부를 조작해 200억~3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09년 6월에는 아들과 함께 대우건설 매입 손실 관련 사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금호산업 지분 전량을 매각해 100억원대 손실을 회피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 3일 금호산업 지분 정리과 관련해 “독립경영을 위해 금호산업 주식을 전량 매도하고 금호석화 주식을 매수한 것이며 결코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