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담철곤 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화경 사장을 6일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금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이 사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과정과 비자금 사용처, 다른 관련자가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담 회장 자택에서 발견된 10억원대 미술품에 대해서도 비자금과의 관련성 여부를 조사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전반적으로 그룹 비자금 조성에는 개입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사장의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형사 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남편이 구속됐을 경우 배우자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한 관행에 따라 담 회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이 사장을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검찰은 앞서 10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고 다른 용도로 쓴 혐의 등으로 지난달 26일 담 회장을 구속했다.
이 사장은 동양그룹 故 이양구 창업주의 둘째딸로,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오리온 지분 14.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